[KRM News] 2018/12/20 아랍 기독교인들 “성탄절 시즌, 무슬림에 복음 심겨지길”

전 세계가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차는 크리스마스 시즌. 이스라엘 내 대다수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지만, 베들레헴, 나사렛 등 아랍 기독교인들이 사는 마을에는 성탄절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습니다. 이스라엘 내 기독교인 비율은 2% 정도이며, 그중 대부분이 아랍 콥틱 기독교인입니다.

베들레헴 탄생교회 옆 중앙광장에는 대형 트리와 성탄 모형이 설치됐고, 12월부터 밤마다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티 가타스 / 베들레헴 시청 홍보담당자

“이곳은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베들레헴으로 오라고 초청하고 싶습니다. 트리 점등식, 크리스마스 시장, 크리스마스 산타 마을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이곳 광장에서 캐롤 축제가 열립니다.”

광장 한쪽에는 베들레헴에 사는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행사장이 마련됐습니다. 50년 전까지만 해도 인구의 85%가 기독교인이었던 베들레헴이지만, 핍박과 경제난으로 인해 대부분이 떠나고 10%도 채 남지 않다보니 행사장을 채운 사람들은 대부분 무슬림입니다. 이곳을 찾은 무슬림들은 이 시기만큼은 기쁨과 평화의 시간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로짐 / 베들레헴 시민, 무슬림

“모든 축제에 무슬림들도 협력해 함께 합니다. 무슬림들과 기독교인들이 함께 기쁨과 즐거움을 누립니다.”

이스라엘 북쪽 국경에 위치한 기독교 마을 파쑤타도 성탄절 행사를 앞두고 대형 트리를 비롯해 마을 곳곳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몄습니다.

작은 무슬림 마을이었던 파쑤타에는 5백여 년 전부터 시리아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피해 내려와 살기 시작했고, 현재 3천여 명의 인구 전체가 기독교인인 마을로 변모했습니다.

[인터뷰] 무니르 나자르 / 파쑤타 주민

“우리는 이곳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고, 안전함을 느낍니다.”

파쑤타에서는 5년 전부터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기 시작했고, 작년에는 6만 명의 인파가 모일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이곳에도 주변 마을에서 많은 무슬림들이 찾아와 성탄절 행사를 함께 즐깁니다.

아랍 기독교인들은 평화와 기쁨의 메시지가 오고가는 이 시기에 무슬림들에게 복음이 흘러들어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임 쿠리 목사 / 베들레헴제일침례교회 담임

“예수 그리스도의 도움으로 이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세상을 너무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에서 KRM 뉴스 박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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