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Times] 2019/1/2 이스라엘의 2018년을 마무리 하며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히브리력으로 새해를 기념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폭죽 등의 축제 분위기는 많이 없었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은 조용한 가운데 한 해를 회고하고 내년을 기대하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며 새해를 맞았습니다.

이스라엘의 2018년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역사적인 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8년에는 ‘이스라엘 독립 70주년’을 맞아 역사상 가장 많은, 4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관광부 통계청이 발표했습니다. 또한 역사상 미국으로부터 가장 큰 지원을 받은 해이기도 합니다. 이란 핵 협상 탈퇴,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그리고 유엔에서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니키 헤일리 대사의 활약 등으로 인해, 이스라엘 시민들 사이에서 미국과 트럼프에 대해 역사상 가장 큰 지지도를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 또한 많이 좋아졌고, 유대인들의 마음이 많이 열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테러와 전면전의 위기도 많았습니다.

남부 지역은 가자 지구로부터 날아온 1,168발의 로켓, 그리고 1,364건의 화염 테러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스라엘 시민들을 노린 테러도 차량 돌진 6건, 총기 테러 30건, 흉기 공격 17건이 발생해 16명이 사망하고 73명이 부상 당했습니다.

2018년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이 크게 가시화된 해이기도 합니다. 이란과 러시아가 직접적으로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면서 시리아 내에 이란 군사기지가 계속적으로 세워졌고, 레바논 헤즈볼라와 가자지구 하마스에 대한 지원 강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미국은 이란 핵 협상을 탈퇴했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활약으로 UNRWA에 대한 미국 지원금은 삭감 후 완전 중단됐습니다. UNRWA는 수십 년 동안 가자지구의 하마스를 재정적으로 지원해 왔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테러범과 그 가족들에게 테러 수당을 지급하는 데에 가장 큰 자원으로 활용되는 통로였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유산기구인 UNESCO에서는 이스라엘의 성전산과 통곡의 벽, 헤브론 등의 유적지가 유대인의 역사와 관계가 없다고 발표했고, 이에 반발해 이스라엘과 미국은 UNESCO에서 탈퇴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과 중동국가들 간의 관계에 있어서, 사우디 같이 이란을 대적하는 수니파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의 연대 등 역사상 보지 못했던 동맹 관계도 보였습니다. 외교 관계가 없는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이스라엘 선수가 유도대회 금메달을 따 이스라엘 국가가 울려 퍼진 것은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역시나 외교 관계가 없는 국가 오만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방문해 오만의 왕을 접견한 일도 올해의 특이한 일 중 하나였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전 국방장관 리버만이 가자지구 하마스와의 휴전에 반발해 사임한 후 이스라엘 연합정부가 붕괴 위기에 처했었고, 결국 12월 마지막 주에 정부와 국회는 정부 해산과 조기 총선을 결정 내렸습니다. 총선은 4월 9일에 치러질 예정입니다.

1948년 독립 이후 한 해도, 한 달도 바람 잘 날 없는 이스라엘에, 2019년에는 큰 정치적 소용돌이가 예상되지만 다른 한편 아랍 국가들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과의 외교 관계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르익은 이스라엘에 수확의 시즌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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