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Times] 2019/1/9 팔레스타인, 가자 위기

새해에 이스라엘은 조기총선을 앞두고 분주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이끌고 있는 파타당과 가자지구를 맡고 있는 하마스당 간의 관계는 더 큰 소용돌이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1987년에 창설된 정당이자 무장단체로, 수니파 극단 이슬람파인 무슬림 형제단에서 나온 단체입니다. 터키와 카타르 외에는 하마스를 합법적인 정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사우디에서는 테러 단체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2007년에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독자적인 행정체제와 군사력을 가진 이후로 이스라엘에 대항해 싸우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도 갈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파타와 하마스는 이집트 중재로 한때는 화해 움직임을 보였지만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계속 갈등을 빚어왔고, 지난주 가자지구에서 파타당 창당 기념 행진을 계획했던 파타당원 500명이 하마스에 의해 구속돼 고문 당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가뜩이나 안 좋은 파타와 하마스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 파타 장관, 아샤라프 알아즈라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계자 아샤라프 알아즈라미에 의하면,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가자지구의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의 정부기관에 매달 지출하는 비용 $96M를 며칠 안으로 지급 중단하고, 6개월 내에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가자지구 기관에 예산 지급을 중단하는 이유는 지난주 하마스가 파타당원들을 구속한 것에 대한 응징의 일환이라고 설명합니다.

전기 없이 화로를 사용하는 가자 시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하마스 제재는 여러 방면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의 유일한 통행로였던 이집트 라파 국경의 사무소를 닫아 버리자 이집트 측에서도 국경을 차단했고, 카타르에서 가자 시민을 위해 보내기로 했던 원조금 $150M도 제재로 인해 현재 $15M만 전달됐습니다. 이미 앞서 가자지구 내 정부기관 관계자들의 월급을 50% 삭감하는 등 많은 제재를 행사해 왔으나 여전히 하마스와의 타협을 끌어내지 못하자, 가자지구 시민들의 생활을 어렵게 만들어 하마스에게 반대하게끔 유도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자지구 시민들은 추운 겨울 날 더 큰 어려움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스마엘 하니야 (하마스 대표), 마흐무드 아바스 (파타 대표)

6개월 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선이 치러질 수도 있지만 파타당과 하마스당 모두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제3의 당과 리더가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지만, 파타당이나 하마스당 보다 많은 지지율을 낼 수 있는 당이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것처럼, 가자지구에서는 파타당의 지지율이 하마스당 보다 높고, 서안지구에서는 하마스의 지지율이 파타당 보다도 높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개의 당 모두가 35%를 밑도는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두 당이 함께 연합정부를 꾸리지 않으면 여당의 의석수가 과반수를 넘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하마스당과 파타당이 함께 연합정부를 꾸릴 수 있는 확률은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에 의석수 10% 이상을 차지하는 제3의 당이 나타나 함께 연합정부를 꾸리지 않는 이상, 하마스당이든 파타당이든 과반수를 넘길 수 없기에 정부 운영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통계적으로,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내에 정치적 소용돌이가 있고 가자지구의 생활이 어려워질수록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공격이 증가해 왔습니다. 며칠 후 하마스 제재를 위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예산 지급 중단이 시행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는 또 다른 혼란과 공격들이 발생할 것이라 예측되고 있습니다. 끝이 없어 보이는 이-팔 갈등, 파타-하마스 갈등, 대립 속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 가자 시민들, 이 총체적 난국에서 예수님 만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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