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19/4/4 이스라엘 미래 결정할 총선 코 앞… 국민들의 선택은?

총선이 한 주도 채 남지 않은 이스라엘에는 선거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총선을 치르기 위해 등록한 정당은 총 43개로, 역대 총선 중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총선은 시작부터 현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가 이끄는 보수정당 ‘리쿠드’와 전 군 참모총장 베니 간츠가 이끄는 중도진보연합 ‘블루앤화이트’의 대결구도로 진행돼 왔습니다.

네타냐후는 유대 민족주의와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등과 같은 외교적 성과를, 간츠는 ‘동성애 옹호’ 등 소수인권 보장과 화합을 강조하며 각각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는 데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장] 베냐민 네타냐후 / 리쿠드당 대표, 현 이스라엘 총리
“허츨이 구상한 유대국가, 벤구리온이 선언한 그 유대국가를 저는 미래에도 확실히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국민들이 앞으로의 몇 년도 제가 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계속 허용해 주길 원합니다.”

[현장] 베니 간츠 / 블루앤화이트당 대표,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우리는 통곡의 벽 남녀 공동 기도 공간에 대한 약속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안식일에 대중교통 운행을 원하는 지역은 운행을 허용할 것입니다. 또한 동성애자들도 시민의 모든 권리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방송사 채널12의 3월 31일 설문조사에 의하면, ‘블루앤화이트’가 32석, ‘리쿠드’가 28석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지만, 총리 당선 유력 후보로는 응답자 56%가 네타냐후를, 22%가 간츠를 지목했습니다.

의석을 많이 차지한다고 해서 그 당이 자동으로 정부를 꾸리고, 당수가 국무총리직을 맡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총선은 100% 비례대표제로 개별 후보가 아닌 선호하는 정당에게 투표하며, 각 정당별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수를 분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당 대표에게 총리 후보로써 구성 권한을 부여합니다.

대통령이 지명한 당 대표가 42일 내에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다른 당 대표에게 기회가 넘어가게 됩니다. 연립정부를 성공적으로 구성한 후, 의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최종적으로 정부가 설립되고 국무총리가 임명됩니다.

올해 유권자수는 630만여 명으로, 전국 투표소는 작년보다 40% 증설된 4,200여 곳에 설치됩니다.

비리 혐의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많은 네타냐후 정부가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을지,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간츠 정부가 세워질 지, 4월 9일 국민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KRM 뉴스 명형주입니다.

취재 명형주 hjmyung@kingsroommedia.com
편집 박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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