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Times] 2019/10/16 초막절에 나타나 있는 예수님의 흔적

10월 13일 일요일에 이스라엘의 가장 큰 절기 중 하나인 초막절이 시작됐다. 초막절은 레위기 23장 33-44절에 기록돼 있는 명절로, 오늘날 이스라엘의 공휴일이기도 하다. 첫째 날과 마지막 날은 성경에서 명한 대로 안식일로 지켜 학교와 관공서, 가게들은 문을 닫는다. 초막절 셋째 날에는 수만 명이 아론의 축복을 받기 위해 통곡의 벽에 모인다.

초막절 기간 동안 임시 초막을 만들어 그 안에서 생활한다. 지붕에는 하늘이 보이도록 나뭇가지를 얹는다.

성경의 절기와 유대인들의 전통에는 이스라엘 민족의 부르심과 예수님이 이들의 메시아이심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초막절은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이집트에서 출애굽한 것과 광야에서 하나님이 인도하신 것, 그리고 함께 거하신 것을 기억하며 기뻐하라”고 명령하신 절기이다.

“첫 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무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레위기 23장 40절)

대속죄일이 지나면 각 집의 발코니와 집 앞 거리에 임시 초막이 세워진다. 그리고 초막절 첫째 날부터 유대인들은 회당에 모여 레위기에 기록된 4가지 식물을 손에 모아 들고 기도를 한다. 이 네 가지 식물의 의미에 대해서는 여러 구전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각 식물이 아래와 같이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까지의 시간과 경험을 상징하며 그것들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 무성한 나무 가지: 잎이 많은 고지에서 지냈던 시간
– 시내 버들: 무더운 광야에서 물을 주신 것
– 종려나무 가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것
– 아름다운 과실 (에트로그): 약속의 땅에 들어왔을 때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열매, 소산

레위기 23장 40절에 기록돼 있는 네 가지 식물

네 가지 식물에 대한 또다른 해석은 각 식물이 아래와 같이 4가지 부류의 사람을 상징하며, 제사장 민족으로서 그 모든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는 것이라고 전해진다.

– 아름다운 과실: 의인
– 종려나무 가지: 말씀은 있으나 선행이 없는 사람
– 무성한 나무 가지: 선행은 있으나 말씀이 없는 사람
– 시내 버들: 악인

이에 따라 네 가지 식물들을 하나로 모아, 메시아가 오실 동쪽을 향해 서서 동서남북, 위아래 모든 방향으로 식물을 흔들면서 시편 113부터 118편까지 읽으며, 비가 오기를 기도한다. 

탈무드에 나와 있는 유대인 전통에 의하면, 초막절 기간에는 매일 이른 새벽에 대제사장이 실로암으로 내려가 물을 뜬다. 물을 가지고 성전으로 올라갈 때는 나팔을 분다. 그리고 아주 높은 나무를 잘라 제단으로 가지고 와서 기대어 놓은 후, 제단 위에 물과 포도주를 붓는 의식을 치른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네 가지 식물을 흔들며 제단을 돌고, 비가 오기를 기도하는데, 마지막 7일째에는 제단을 7번 돌았다고 한다.

큰 나무를 제단에 기대어 놓고 제사장 두 명이 물과 포도주를 제단에 붓는다

탈무드에서는 대제사장이 실로암에 내려가 ‘생명수’를 의미하는 물을 뜨는 이유가 에스겔 47장의 “성전으로부터 강이 흐르는 것”과 스가랴 14장의 “예루살렘으로부터 강물이 흐른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라고 설명하고 있다. 

요한복음 7장에서 예수님이 “목마른 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라고 하신 것은 자신이 성전이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또한 높은 나무를 제단에 기대어 놓고 제단에 물과 포도주를 붓는 의식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로마 병사의 창에 옆구리를 찔려 물과 피를 쏟아내신 모습을 예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유대인들이 지키는 모든 절기에는 예수님의 삶과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나타내는 상징적, 예표적 모습이 많지만, 아직까지도 그들이 보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의 눈에 베일이 덮여있기 때문이다. 초막절 기간에는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단순히 성지만 순례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받아 이스라엘에 복음이 전해지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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