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19/10/31 변화 원하는 아랍 이스라엘 시민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당시 나라의 정체성은 ‘유대국가’로 규정하되 ‘민주주의’로 운영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건국 직후 이스라엘 내에서 거주하는 아랍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했고, 이들은 오늘날 190만여 명으로 이스라엘 인구의 20%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아랍인들은 자신들을 ‘아랍 이스라엘인’이라 부르기 보다는 ‘아랍 팔레스타인인’이라고 칭합니다.

[인터뷰] 유세프 자바린 / 아랍정당 조인트 리스트 의원
“아랍 유권자의 80% 이상이 아랍정당 조인트 리스트를 뽑았습니다. 우리 당은 연립정부에 한번도 참여한 적이 없습니다. 밖에서 정부를 돕기는 하되 참여는 하지 않기로 결의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아랍 이스라엘 시민들은 아랍 정당들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랍 마을에서의 강력범죄가 증가하면서 올해만 해도 일흔 두 명이나 살해 당하자, 정치적 문제 보다 내부적 문제 해결에 먼저 힘써줄 것을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아흐메드 알자브라 / 엄 알파함 시 위원회장
“우리는 우리의 생활을 보호하고, 자녀들을 잘 돌보고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아랍 마을들은 다른 가족, 가문 간의 보복 살인, 보복 범죄가 끊이지 않아 이스라엘 내에서 범죄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지난 10년 동안에는 강력범죄 발생률이 50%에서 60%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불법 무기를 유통하는 조직 범죄가 개입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믹키 로젠필드 /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
“이스라엘 경찰은 올해 들어 이스라엘 내 아랍 마을에서 3,500개의 불법무기를 적발했고, 2,500명을 체포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큰 수치입니다.”


아랍 이스라엘 시민들은 아랍 마을이 유대인 마을에 비해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차별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강력범죄 발생에 대한 대처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고 항의합니다.

[인터뷰] 사미르 마하메드 / 엄 알파함 시장
“우리가 원하는 것은 범죄가 일어나기 이전에 경찰이 범죄를 예방하고 발견하는 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합니다. 현재 예방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범죄를 발견해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건국 이후부터 아랍 이스라엘 시민들은 마을 확장 금지, 불법 건축물 철거 등 사회적 불평등을 겪으며 불만이 쌓여왔고, 이스라엘 경찰과 군인들의 강경 진압에도 항의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아랍 마을에서는 경찰들이 조사를 진행할 때 공격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아랍 리더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믹키 로젠필드 /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
“경찰은 모든 지역과 마을에 출동하는데 (아랍 마을 같이) 좀더 폭력적인 사건 현장에 갈 때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최근 몇 주 간 아랍 시민들은 아랍 의원들과 이스라엘 사회에 변화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 개입 등 이스라엘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며, 총선에 적극 참여하는 아랍인들의 변화된 모습이, 앞으로 이스라엘 사회 내에 개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엄 알파암에서 KRM News 명형주입니다.

hjmyung@kingsroom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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