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Times] 2019/11/21 간츠 연정 구성 기한 종료… 3차 총선 가능성 커져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의 연립정부 구성 기한이 20일 수요일 자정을 기해 끝나면서, 이스라엘의 불확실한 정치적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간츠는 앞서 연정 구성에 실패한 네타냐후 리쿠드당 대표에 이어 지난 달 23일, 두 번째로 연정 구성권을 부여 받았다. 계속된 협상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던 리쿠드당과 청백당은 19일 저녁 마지막으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또다시 합의 없이 결렬됐다.

협상 결렬 후, 간츠는 “3차 선거를 치르기를 원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원칙을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간츠가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거절했다며 비난했다. 양측 모두 자신들의 기존 입장은 굽히지 않은 채, 상대방 때문에 국민통합정부가 구성되지 못하고 있다며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리블린 대통령은 리쿠드당과 청백당의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위해 가이드라인과 조건을 제시하며 중재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네타냐후는 ‘리쿠드당 뿐만 아니라 정통유대교 정당을 포함한 우파 정당들 모두가 국민통합정부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포기하지 않았고, 간츠 역시 ‘비리 혐의로 기소된 네타냐후와는 국민통합정부를 이룰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주에는 간츠가 좌파 진영인 아랍연합 조인트 리스트 당, 노동-게셔당, 민주연합당과 함께 의회 과반수를 넘기지 못한 ‘소수정부’를 구성하려고 한다는 보도들이 나왔지만, 곧바로 가자지구의 대규모 로켓 공격이 발생해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아랍정당과의 정부 구성 이슈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가자지구의 로켓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이슬라믹 지하드 테러단체 사령관을 표적사살하면서 시작됐다. 따라서 조인트 리스트 아랍의원들은 네타냐후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가자지구 충돌을 야기시켰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후로는 이스라엘 선거법에 따라 의회에게 결정권이 넘어간다. 21일 리블린 대통령은 율리 에델스타인 국회의장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넘겼다. 이스라엘 역사상 의회에게 정부 구성 권한이 넘어간 것은 처음이다. 의회는 앞으로 21일 내에 의원 과반수 지지를 받는 총리를 찾아내야 하며, 실패할 경우 또다시 3차 총선을 치르게 된다. 3차 총선을 치르게 된다해도 같은 결과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기에 우파 정당들 사이에서는 ‘총리 직선제’로 선거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3차 총선 실시 가능성이 커지자, 네타냐후는 하임 카츠 리쿠드당 중앙위원회 의장과 함께 ‘3차 총선을 치를 경우 전당대회를 다시 열지 않고, 지난번 결과 그대로 진행할 것’을 제안하는 결의안을 당 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는 리쿠드당 내 2인자이자 라이벌인 기드온 사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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