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0/01/02 헤브론의 미래는?

헤브론 구시가지의 유대인 구역. 1929년 전까지는 북적이던 이곳이 지금은 대부분 폐허가 된 채, 텅 비어 있습니다.

12월 초 나프탈리 베넷 국방부 장관이 이곳에 유대인 커뮤니티를 위한 추가 개발을 허가하겠다고 발표해 팔레스타인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마다 다 아나 / 헤브론 아랍인 시민
“우리 시민들은 이 공격을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서 반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땅을 정복하는 유대인 정착촌을 막을 것입니다.”

문제의 장소는 1807년에 유대인 랍비 하임 베자요가 유대인 커뮤니티를 세우기 위해 구입한 땅의 일부입니다. 1929년에 아랍 폭동이 일어나 유대인 69명이 이곳에서 살해된 후, 유대인들은 모두 쫓겨나왔습니다.

[인터뷰] 티시르 아부 스네이나 / 헤브론 시장
“그 지역은 헤브론 시청 관할 아래 있습니다. 그곳의 가게들은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 요르단 통치 하에 있을 때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정치인이 법정에 가서 해결하는 대신 자신이 혼자 결정을 내 버렸습니다. 헤브론 시청만이 그 지역에 개발 허가를 낼 수 있는 주체자입니다.” 

헤브론은 팔레스타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아랍인 25만 명이 살고 있고, 대이스라엘 수출액만 연간 $2B(20억 달러)에 이르는 부유한 도시입니다. 

현재 도시 전체의 97%는 H1과 H2 지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이는 1997년에 체결된 헤브론 조약에 의한 것입니다. H1 지역은 행정과 안보 모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관할하고, H2 지역은 행정은 팔레스타인 정부가, 안보는 이스라엘이 담당합니다.

 H1과 H2를 제외한 나머지 3%에 해당하는 지역에서만 유대인의 통행이 가능하며, 막벨라 굴도 그 중 한곳입니다.

[인터뷰] 노암 알논 / 헤브론 유대인 커뮤니티 대변인
“1997년 전에는 모든 사람에게 도시 전체가 열려 있었습니다. 모든 상점들은 문을 열었고 아랍인들이 이곳에서 일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1997년 조약 이후에 끝이 났습니다.

헤브론으로 돌아온 유대인들은 1807년에 합법적으로 산 헤브론 땅, 유대인 구역에 다시 거주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암 알논 / 헤브론 유대인 커뮤니티 대변인
“언젠가는 아랍인들과 평범하게 공존하기를 원하고, 유대인들이 헤브론에 살 권리를 아랍 리더들이 인정해 주기를 원합니다.”

“언젠가는 아랍인들과 평범하게 공존하기를 원하고, 유대인들이 헤브론에 살 권리를 아랍 리더들이 인정해 주기를 원합니다.”

[인터뷰] 티시르 아부 스네이나 / 헤브론 시장
“팔레스타인 헤브론 시는 그 결정을 거부합니다.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국제법으로 저항할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약속의 땅에 와서 정착한 곳이자, 처음으로 땅을 구입해 사라를 묻은 헤브론. 다윗이 왕으로 추대돼 7년을 다스린 이곳에 유대인들의 귀향은 이팔분쟁이라는 현실의 벽에 멈춰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KRM News 명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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