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0/1/30 혼돈 속 ‘세기의 딜’ – 누구를 위한 구상안인가?

28일 화요일 ‘두 국가 체제’에 기초한 중동평화안이 발표된 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가지 공통점은 평화안을 둘러싸고 많은 혼돈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오릿 아치알레 / 유대인, 요단 계곡 농산물 연구개발소 매니저
자세한 것들이 많이 있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그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하수니 타랙 / 아랍인, 농장 일꾼
이 모든 것들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데 우리에게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180페이지가 넘는 평화안 내용 중 가장 큰 혼선을 주고 있는 것은 다섯번째 섹션에 나와 있는 예루살렘에 관한 것입니다. 문제의 문구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며, 알 쿠즈를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것으로, ‘알 쿠즈’는 예루살렘의 아랍어 지명입니다. 평화안 발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나뉘지 않은 예루살렘’과 ‘동예루살렘’이 정확히 어디를 말하는 건지에 대해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상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정부의 불참보다 더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요단 계곡과 정착촌들의 이스라엘 합병입니다. 시기에 관해 이스라엘과 미국 간에 혼선이 있는 가운데, 이 결정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일꾼들과 농장주들이 있습니다. 

[인터뷰] 노암 베이즐러 / 이스라엘 농장 매니저
매일 평균 5-6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곳에 와서 일합니다. 수확을 하고 포장하는 시기에는 매일 2만 명까지 옵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착민들이나, 팔레스타인인들 모두 지난 30여 년간의 공존체제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스마일 다이크 박사 / 팔레스타인 대추야자 농장 주인
우리는 이웃 정착촌들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과는 관계가 좋지 않긴 하지만, 대부분 서로 협조하면서 각자 잘 살고 있고,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계획들이 더 어려움을 만들 것입니다.

[인터뷰] 하수니 타랙 / 아랍인, 농장 일꾼
이스라엘 지역으로 자주 오는데 모든 것들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신원 조회와 검문을 받게 될 것이고, 신분증과 허가증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인터뷰] 오릿 아치알레 / 유대인, 요단 계곡 농산물 연구개발소 매니저
정부가 법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는 지를 들어봐야 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일상 생활에 관한 것이 아니라 법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죠. 지켜봐야 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게 답 보다는 많은 질문을 유발하고 있는 ‘세기의 딜’ 평화 계획안은,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묘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요단 계곡에서 KRM News 명형주입니다.

취재 명형주 hjmyung@kingsroom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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