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0/2/6 아부 디스가 팔레스타인 수도로 거론되는 이유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동 평화구상안이 발표된 후, 팔레스타인은 이번 평화구상안이 이스라엘쪽으로 편향되어 있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발표 이후 가자지구는 로켓과 폭발 물질을 단 풍선으로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고, 예루살렘과 서안지구에서도 테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되는 주제 중 하나는 예루살렘에 대한 것입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서예루살렘은 이스라엘, 동예루살렘은 요르단의 영토가 됐었지만, 1967년에 이스라엘이 6일 전쟁에서 승리해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모두 차지하면서 모두 이스라엘 영토가 됐습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경계를 동예루살렘을 포함해 넓게 확장했고, 그 경계를 기준으로 분리장벽을 세웠습니다.

평화구상안에서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보안장벽의 동쪽과 북쪽에 위치한 동예루살렘 일부와 아부 디스 지역을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흐마드 아부 힐랄 / 아부 디스 시장
우리는 아부 디스가 팔레스타인 수도로 되는 것과 논의되는 것도 거부합니다. 팔레스타인의 수도는 예루살렘입니다.

[인터뷰] 이쌈 파룬 / 알 아자리아 시장
그 계획안은 이스라엘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거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려놓은 지도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이 평화안 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이 아닙니다.


아부 디스 지역은 동예루살렘의 동쪽 바로 옆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전에도 오슬로 협정이 체결된 이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제안되었던 곳입니다.

당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의장이었던 야세르 아라파트는 2000년도부터 아부 디스에 의회 건물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오슬로 협정 진행이 점차 무산되면서 의회 건물 건설도 중단돼 지금까지 비어있는 상태지만, 아부 디스는 그 이후부터 미래 팔레스타인 수도로 계속 언급돼 왔습니다.

[인터뷰] 이쌈 파룬 / 알 아자리아 시장
예루살렘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아부 디스, 알 아자리아, 예루살렘 주위의 어떤 지역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지역에는 병원, 집, 인프라 시설 등 아무 것도 갖춰져 있지 않고 문제가 많은데 어떻게 수도가 될 수 있습니까? 


평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진전도 이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부 디스에서 KRM News 박지형입니다.

기획 명형주 hjmyung@kingsroommedia.com

Leave a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