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0/4/23 계속되는 봉쇄, 어려운 이웃 위한 도움 손길 이어져

이스라엘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제한 조치가 계속적으로 시행되면서, 주요 성지들과 거리들이 텅 빈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베들레헴은 도시 자체가 봉쇄됐고, 성묘교회 등 예루살렘에 위치한 기념교회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이슬람 황금사원이 서 있는 성전산 입구도 모두 굳게 닫혔습니다. 통곡의 벽에는 올드시티 안에 거주하는 사람만 방문이 허용됩니다.

대부분 가게의 영업이 제한되어 있고, 시민들은 일이나 생존과 관계된 것이 아니면 집에서부터 500미터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곧 다가올 독립기념일에는 사람들이 몰래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집밖으로의 출입 자체가 금지됩니다.

[인터뷰] 제프 세이델 / 유대인 학생 정보 센터장

걸프전과 다른 여러 전쟁을 겪어 봤는데 나라가 텅 비고 조용한 적은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의 상황은 처음입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음식을 구하기 어렵거나 이동이 불편한 이웃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마하네 예후다 시장 거리의 음식점 사장들도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영업이 금지되자 이 기회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인터뷰] 모르 / ‘ㅇ’ 음식점 사장

봉사를 시작한 이유는 모든 것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과 연로하신 분들, 그리고 자녀가 있는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 듣게 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역 사회를 위해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리아드 미아라 / 자원 봉사자 

거의 6주 동안 집에 있었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대신 친구나 지역 사회로부터 기부를 받아 매일 봉사하고 있습니다.

음식점 사장들이 매일 아침 9시부터 4시간 동안 요리해 약 백여 개의 도시락을 준비하면, 이후에는 봉사단체 싸히가 배달을 담당합니다.

싸히는 이 도시락들 외에도 과일, 야채 등의 생필품을 매주 만이천 가구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별히 비행청소년들이 음식 배달 봉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사회 일원으로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브라함 하욘 / 봉사단체 ‘싸히’ 대표 

베품을 통한 교육입니다. 또한 사회도 변화되죠. 이런 일들은 사람들의 사고의 DNA를 다르게 바꿔줍니다. 베푸는 삶이, 나쁜 것 보다는 좋은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닫도록 말이죠.

이들은 모두 한결같이 어려운 때일수록 다른 이들을 돕는 것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리아드 미아라 / 자원 봉사자 

상황이 되는 데까지 계속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매일 하지는 못할 수도 있겠지만 필요한 사람들이 있기에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예루살렘에서 KRM 뉴스 명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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