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0/6/25 이스라엘, 7월 서안지구 합병 착수… 난관 예상

이스라엘 정부가 서안지구 부분 합병 추진을 시작하기로 한 7월 1일이 다가오면서 이스라엘 내부와 전 세계 각국에서 강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청백당 대표는 연립정부를 구성하면서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과 요르단계곡을 합병하는 법안을 7월 1일부터 표결할 수 있도록 합의했습니다.

[연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이 땅은 유대민족이 탄생한 곳입니다. 이 땅에 이스라엘의 법을 적용시키고 시오니즘 역사에 또 다른 영광스런 장을 쓸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이에 유엔 및 유럽연합,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합병을 멈춰야 한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연설] 호세프 보렐 /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우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합병하려고 하는 일방적인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하는 바입니다.

[연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유엔의) 목표는 독립적, 민주적, 발전적이며 영토가 끊어지지 않은 팔레스타인 국가가 세워져 이스라엘과 두 국가 체제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부분 합병을 실제로 의회에서 표결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인터뷰] 아비 벨 / 국제법 변호사
미국과 협의하고 있는 합동 위원회가 먼저 지도를 그려야 하고, 간츠와 네타냐후 사이에 정치적인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충족된 후에 정부와 국회의 승인을 거쳐 그 지역(합병된 서안지구)에 이스라엘의 법과 법적 영향이 적용되게 됩니다.


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위원회를 꾸려 미국과 합병 지역에 대한 세부 지도를 논의하고 있는 중이지만, 극우진영과 진보 정당들의 반대에 부딪혀 완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합병 계획을 포기하지 않으면 1967년 분계선을 기준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리고 등 서안지구 아랍 도시들 뿐만 아니라 텔아비브, 예루살렘에서도 잇달아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오는 7월 1일에 서안지구 부분 합병 안건을 의회에서 표결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KRM News 박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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