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Times] 2020/8/7 레바논을 위한 긴급 기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두 차례의 대형 폭발이 일어나 4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시각 4일 오후 6시경 베이루트 항구에서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났고, 잠시 후 연이어 더 큰 규모의 폭발이 일어났다. 현재까지 백여 명이 넘게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고, 무너진 건물에 매몰되거나 실종된 사람들이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루트 병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가 일부 병원은 폭발로 파손돼, 가벼운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베이루트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트리폴리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저장돼 있던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폭발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보관되고 있었던 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산암모늄은 폭약제조에 사용되는 원료이다.

폭발 규모가 너무 커 베이루트 항구에서 멀리 떨어진 건물까지 폭발 여파로 파손됐다. 이로 인해 3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집을 잃었다. 레바논의 주요 곡식 저장고도 파괴돼 저장돼 있던 밀 비축분이 대부분 소실됐고, 이는 나라 전체 밀 저장량의 85%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또한 베이루트에 위치한 현지 교회들의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레바논은 이미 올해 초부터 물가 상승으로 인한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 째 계속되고 있었다. 이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실업률 증가, 식량 부족 등 경제 위기가 극심해진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발로 인해 레바논 시민들의 생활고와 사회 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사고 직후 레바논에서 일어난 폭발이 이스라엘과 전혀 상관 없음을 밝히고, 국제 보안 경로를 통해 기호품과 의약품을 원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그동안 시리아 내 이란 기지를 폭격할 때 레바논 영공을 통해 이동하고, 레바논 헤즈볼라와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폭발과 관련해 오해 받을 소지를 없애기 위한 조치이다.

2주 전만 해도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총격전이 발생했고, 며칠 전에는 이스라엘-시리아 국경에서 폭발물을 설치하는 시리아군에게 총격을 가하는 등 이스라엘 북쪽 국경의 군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이스라엘군은 북쪽 국경 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려 놓은 상태이다.

이스라엘에서는 레바논 헤즈볼라가 13만 개가 넘는 로켓을 보유하고 있고, 베이루트 등 시민들이 거주하는 지역 최소 28곳을 공격 장소로 삼아 로켓, 폭약 등의 무기를 숨겨놓은 것을 알기에, 이번 폭발이 그런 무기 창고에서 실수로 일어난 일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레바논은 중동 지역의 유일한 기독교 나라였지만, 수니, 시아파 무슬림들의 영향으로 이미 기독교 나라의 대표성을 잃었다. 대통령직은 기독교(정교회)를 대표하는 정당이, 행정권은 수니파 무슬림 정당이, 군사권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아파 무슬림 헤즈볼라가 각각 맡고 있는 상황에서, 헤즈볼라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레바논은 성경에서 이스라엘 왕국이 세워질 때 백향목과 석공을 보내며 이스라엘을 도운 나라이다. 지금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영향으로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에 놓여 있지만, 이사야 19장에 기록된 대로 이스라엘과 이집트, 앗수르 나라들이 열방의 축복이 될 것이라는 말씀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현지 교회들에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임하기를 기도하고, 그들의 믿음이 더 굳건해 지길 기도한다. 또 이 사건으로 레바논이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가 아닌 서로가 축복하는 관계로 다시 세워질 것을, 레바논을 향한 하나님의 선한 계획만이 이루어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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