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Times] 2020/8/19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커지고 있는 알리야 물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귀화하는 알리야 지원이 크게 증가했다.

전 세계 유대인의 알리야를 담당하고 있는 유대기구의 통계를 보면, 전 세계 총 1,460만 유대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이스라엘이 670만 명, 미국이 650만 명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 130만여 명은 유럽과 남미에 흩어져 있다. 1880년대에 시오니즘이 일어나면서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땅에 돌아오기 시작했고, 그 발걸음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반유대주의 증가, 구소련 붕괴 등 역사적인 사건이 있을 때마다 증가했던 알리야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매년 평균 만여 명을 기록했고, 매년 증가해 2019년에는 3만 5천 명이나 되는 수를 기록했다. 2020년에도 3만 5천 명 정도가 알리야 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각 나라들이 봉쇄되면서 2020년 7월 말까지 만여 명이 알리야 했다. 작년 이맘때 수치에 비하면 50%도 못 미치는 숫자다.

그러나 특이한 사항은 알리야에 대한 문의 전화가 상반기에만 9만 건이 넘었다는 점이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 지역에 사는 유대인들의 문의는 31% 증가했다. 실제로 알리야를 신청한 사람도 2만 5천 명이나 되었다. 이중 서구 지역 지원자는 전년에 비해 91%, 미국에서 지원한 사람은 400%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미국, 영국, 브라질 등에서 반유대주의와 유대인 타겟 범죄가 증가하면서 해당 지역 유대인들의 알리야 문의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성경에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을 다시 이스라엘로 모아 땅을 회복하신다는 약속의 말씀이 있다. 1948년 이스라엘이 나라로 다시 탄생하고 유대인들이 계속적으로 고토로 돌아왔지만, 대부분 동유럽과 구소련,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북미 같은 경우 이스라엘 다음으로 유대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생활과 풍족한 경제를 누리고 있는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알리야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반대로 이스라엘로 알리야 하기 원하지만, 이스라엘 정부에서 막는 그룹도 있다. 바로 역사 속에서 핍박을 피해 기독교인으로 강제 개종된 유대인들의 후손들이다. 스페인, 포르투갈에 살았던 스파르딤 아누심과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이 바로 강제 개종 당했던 이들이다.

이스라엘 법정에서는 어머니가 유대인일 경우 자녀들을 유대인으로 인정해 주지만, 이 규칙은 기독교로 개종했을 때는 적용 받지 못한다. 무신론자, 혹은 무슬림, 불교신자라 하더라도 유대인의 피가 흐르는 한 유대인으로 인정해 주지만, 이스라엘 내무부를 장악하고 있는 정통 유대교 정당은 기독교 만은 유대인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유대인이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것은 유대인의 영혼이 말살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년 전, 이스라엘 정부는 강제 개종된 에티오피아계 유대인 팔라쉬 무라의 알리야를 허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행은 계속 지연됐다. 지연된 이유는 이들이 기독교이기 때문에 “유대인”으로 인정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이스라엘로 이주하게 되면,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대교 개종 교육과 개인별 면담을 통과해야만 유대인으로서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부여 받게 되는 어려운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스라엘의 회복을 기도하는 많은 이들은 그동안 알리야 움직임이 가장 적었던 ‘타국에서 부유한 삶을 살고 있는 유대인’과 ‘기독교로 강제 개종된 유대인’ 이 두 그룹이 이스라엘로 돌아오면 마지막 알리야가 완성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시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성큼 다가왔다. 올해 통합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민부 장관에 에티오피아계 여성 타마노 샤타가 임명됐고, ‘20년 넘게 에티오피아에서 알리야 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팔라쉬 무라 8천 명을 2021년까지 데려오는 법안’을 표결하기로 했다. 아직 최종 결정자인 내무부 장관의 결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 법안이 표결되고 내무부 장관의 승인이 나면 알리야 물결의 마지막 단계의 문이 열리게 될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회복과 예수님의 다시 오실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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