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0/9/24 가짜 컨텐츠 통해 퍼지는 반유대주의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나타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인터넷 사용량 증가와 함께 개인 인터넷 방송의 이용 빈도가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개인 방송의 영상 컨텐츠들 중 확인되지 않은 정보 및 가짜 뉴스들이 무분별하게 퍼지는 것이 사회 문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유대인 인권단체 부대표 아브라함 쿠퍼는 한 유투버의 동영상이 부정확한 정보를 사용해 한국 내에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며 규탄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INT. 아브라함 쿠퍼 / 시몬비젠탈센터 부대표
수십 년 동안 한국 인권 문제 관련 운동가로 활동했는데, 이러한 (한국에서 반유대주의를 부추기는) 영상물은 처음 봅니다. 굉장히 잘 만들어졌는데 매우 우려되는 일입니다.


언급된 유투브 영상은 ‘역사는 승리자들에 의해 기록된다, 유대인 학살을 부풀리는 자들’이라는 제목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6백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 당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상에서 말하고 있는 정보들의 출처는 게오르거스 세레스 아톤이라는 사람이 쓴 <3조짜리 거짓말, 홀로코스트>라는 책으로, 저자는 스스로를 하나님과 하나이며 예수 그리스도, 임마누엘 등으로 불리는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주장의 근거로 사용한 역사 기록 및 자료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해당 영상은 유투브 정책 위반으로 삭제됐습니다.

INT. 아브라함 쿠퍼 / 시몬비젠탈센터 부대표
신앙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불의를 보고 대항해야 합니다. 저도 최근 한국의 교회들이 탄압 받는 것을 보고 함께 목소리를 냈었는데, 우리의 책임 중 하나는 맞서 일어서는 것입니다.


개인 인터넷 방송이 증가함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자극적인 썸네일, 완성도 높은 퀄리티와 철저한 댓글 관리를 통해 구독자와 조회수를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채널 영상들의 특징은 자료와 통계를 내세워 사람들이 믿게끔 유도하지만, 주관적 해석이 섞인 자료이거나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INT. 채완병 목사 / 이스라엘 예루살렘교회 담임
기독교인들에게 전달되는 수많은 미디어들을 분별해야 되는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별하기 위한 틀이 무엇이냐 할 때에 결국은 성경을 비추어보고 올바른 것이냐 아니냐를 검증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라인을 통해 많은 정보들이 흘러 넘치고 있는 가운데, 팩트 체크와 성경 체크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비대면 시대의 문화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예루살렘에서 KRM News 명형주입니다.

hjmyung@kingsroom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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