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속보] 리블린 대통령, 네타냐후에게 연정 구성권 부여… 24대 국회 출범

리블린 대통령이 6일 정오 베냐민 네타냐후에게 차기 연립정부 구성권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은 4차 총선 결과에 따라 의석을 차지한 13개 정당 리더들과 4일 하루동안 차례대로 면담을 가졌다. 각 정당은 연립정부를 구성할 총리 후보로 어느 당 대표를 지지하는지 입장을 전달했다.

리쿠드, 샤스, 토라유대연합, 종교시온주의는 베냐민 네타냐후 리쿠드당 대표를, 예쉬 아티드, 청백당, 노동당,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메레츠는 야이르 라피드 예쉬 아티드 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 뉴호프, 조인트리스트, 라암은 아무도 추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는 의원 52명, 라피드는 45명의 추천을 받았다.

리블린 대통령은 실제적으로 누구도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지만,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네타냐후에게 연립정부 구성권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비리재판 중인 네타냐후에게 연립정부 구성권을 부여한다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에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리블린 대통령은 연립정부 구성 임명권을 직접 전달하지도 않고 국무총리실로 배송시켰고, 24대 국회 출범식에서도 연설 후 기념 촬영도 없이 퇴장했다. 또한 연설 도중 대통령 7년 임기 동안 6번이나 새로운 국회를 출범시킨 것에 대해 탄식하면서 이스라엘 사회가 분리되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4대 국회 취임식에서 아랍 정당들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선서 대신 인종 차별에 대해 싸울 것이라 다짐했고, 이스라엘 국가가 나오기 전 국회를 퇴장했다. 아랍정당 라암 대표 몬수르 압바스는 병원에 입원한 관계로 참석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으로 28일간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시간을 받았다. 이번 주 비리 재판으로 인해 재판장에 불려갔던 네타냐후가 연립정부를 형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많은 예측과 함께 24대 국회 취임식은 축제 분위기가 아닌 어수선한 분위기로 끝이 났다.

계속적인 정치적 교착 상태에서 네타냐후를 반대하는 정당들은 선거법 개정과 함께 재판에 회부된 사람은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법을 통과시키려고 준비할 것으로 보여진다. 

네타냐후가 기드온 사아르 뉴호프 대표나 나프탈리 베넷 야미나 대표, 또는 몬수르 압바스 라암 대표의 지지를 받아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게 되면, 이스라엘은 또다시 5차 총선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리블린 대통령 임기가 7월 9일 만료 예정인 가운데, 법에 의하면 대통령 선거가 4월 9일부터 6월 9일 사이에 이뤄져야 한다. 대통령직은 국회의원들의 투표로 정해지며, 면책권이 보장된다. 리쿠드당이 네타냐후를 대통령직으로 추천할 것이라는 정보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네타냐후가 대통령직을 선택하고 총리직을 넘기는 것을 제안해 반대 정당들의 지지를 얻어낼 가능성도 추측되고 있다. 네타냐후의 협상 능력이 성공해 연립정부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대 국회 출범식 날 국회의사당 앞
24대 국회 출범식
24대 국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리블린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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