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1/05/19 고조되는 유대인-아랍인 갈등, 공존은 가능한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10일째로 접어들면서, 3,500발이 넘는 로켓이 이스라엘로 발사됐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회를 더 놀라게 하는 것은 아랍 이스라엘 시민들의 폭동입니다.

[인터뷰] 믹키 로젠필드 /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
지난 24시간 동안 경찰은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백 건의 사건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북쪽의 악고에서부터 와디 아라까지, 또한 로드, 라믈레, 예루살렘, 남쪽 라핫 지역에 있는 베드윈 마을까지 말이죠.

폭동의 시작은 10일 월요일 저녁. 로드에 살고 있는 아랍 이스라엘 시민들이 경찰의 성전산 시위 진압에 항의 해 유대인 거주지로 몰려가 수십 대의 차를 불태우고, 회당 4곳에 불을 질렀습니다.

[인터뷰] 하니 루스 / 로드 시민, 유대인
제 남편도 같은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먼저 우리에게 욕을 하다가 점점 더 큰 돌을 던졌고, 나중에는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남편과 함께 있던 사람들이 45분 동안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경고 사격을 하며 방어하던 유대인의 총에 맞아 아랍 이스라엘 시민 1명이 사망했고, 유대인 4명이 체포됐습니다. 유대인 주민들은 정당방어라며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폭동은 곧 하이파, 악고, 욥바 등 아랍인과 유대인이 함께 거주하는 도시들로 번졌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여야 하는 토요일 오후 욥바 거리가 밤마다 일어나고 있는 폭동에 대비해 문을 닫고 있습니다.

극우 유대인들의 보복 범죄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밧 얌에서는 극우 유대인들이 아랍 남성을 폭행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려지면서 이스라엘 사회를 경악시켰습니다. 

텔아비브 욥바에서는 아랍인 집에 화염병이 날아와 아이 2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사브리 잔파지 / 텔아비브 욥바 화염병 테러 피해자
(가족이 다함께) 앉아서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염병이 날아왔습니다. 불이 이 안으로 들어와 아이에게 붙었습니다. 바로 아이를 들어서 욕실로 달려가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불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누군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극우 유대인의 증오 범죄로 의심되는 상황. 폭동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은 외부인들이 들어와 선동을 조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두쉬 / 텔아비브 욥바 시민, 아랍인
이 동네는 무슬림, 기독교인, 유대인 모두에게 속한 곳입니다. 이곳 욥바 내에서는 유대교인도, 기독교인도, 이슬람교인도 이 집에 그런 걸 던질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인터뷰] 에레즈, 샤론 / 텔아비브 욥바 시민, 유대인
우리 이웃들은 모두 정말 좋은 분들입니다. 매우 따뜻한 분들이에요. 매우 평화로웠어요. 아랍인이든 유대인이든 그 누구도 상관하지 않고 모두 따뜻하게 대합니다.

사건 발생 이틀 뒤, 초기 의혹과는 다르게, 욥바에 살고 있는 아랍인 3명이 용의자로 체포됐습니다. 

지난 몇년 동안 아랍 이스라엘 시민들을 사회에 통합하고자 하는 여러 노력과 움직임들이 가장 어려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텔아비브 욥바에서 KRM News 명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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