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속보] 2021/05/30 베넷, 라피드와 통합 연립정부 구성 결정

이스라엘 현지 시각 20:00

야미나 당 대표 나프탈리 베넷이 예쉬 아티드 당 대표 라피드와 통합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고 30일 저녁 8시 공식 발표했다. 베넷의 결정은 라피드의 연립 정부 구성 기한 마감을 3일 앞두고 이뤄졌다.

베넷은 지난 2년 간 4번의 총선을 치른 것은 국가가 기능할 수 있는 능력을 잃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번 결정이 5차 총선을 막고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선이라고 말했다.

베넷의 합류로 라피드는 의회 120석 중 57석의 지지를 얻었고, 4석을 차지하고 있는 아랍 정당 라암의 지지까지 확실시 된다면 정부 구성이 가능하다. 라피드가 연립정부 구성안을 국회에 제출, 통과시키는대로 빠르면 수요일, 늦으면 8일에 새로운 정부가 형성될 수 있다. 

라피드와 베넷이 통합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하면, 합의에 따라 총리직은 베넷이 먼저 2023년 9월까지 맡게 되고, 이후 라피드가 2025년 11월까지 연이어 맡게 된다.

베넷은 이미 네타냐후와의 합의에 실패해 5월 초 라피드와의 연합을 긍정적으로 논의하던 차였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팔레스타인 간의 충돌이 격화됨에 따라 아랍 정당과는 통합 정부를 구성할 수 없다며 한 주 만에 또다시 입장을 바꿔 네타냐후와 논의를 시작했었다.

베넷의 공식 발표가 끝난 직후, 네타냐후도 곧바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네타냐후는 베넷이 국무총리직을 맡기 위한 욕심으로 이랬다 저랬다 한다며 비난했고, 우파 연립정부를 이루기 위한다면 3인 순환 국무총리직을 수락할 것을 제안했다. 기드온 사르가 첫 1년 반 동안 총리직을 맡고, 그후 네타냐후가 2년, 베넷이 세 번째로 1년 반 동안을 맡는 ‘총리 순환직’을 제안했다.

채널12는 네타냐후가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되더라도 리쿠드당 대표를 사임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야당 리더로서 통합 연립정부 해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피드-베넷 정부는 구성에 성공하더라도 우파(야미나, 뉴 호프,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 중도(예쉬 아티드, 청백당) – 좌파(노동당, 메레츠, 라암) 정당이 함께 모여 있어 정치적 이념 및 가치관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정부가 해체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번 베넷의 행보로 인해 12년 동안 국무총리직을 맡았던 네타냐후의 장기 집권이 막을 내리는 길에 놓이게 됐다.



베넷-라피드 통합 연립정부 주요 부서 예상 구성도

국무총리 : 나프탈리 베넷 (야미나) – 야이르 라피드 (예쉬 아티드)
외무부 장관 : 야이르 라피드 – 나프탈리 베넷
국방부 장관 : 베니 간츠 (청백당)
재무부 장관 :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법무부 장관 : 기드온 사르 (뉴 호프)
내무부 장관 : 아옐렛 샤케드 (야미나)
교통부 장관 : 메라브 미카엘리 (노동당)
보건부 장관 : 닛잔 호로비츠 (메레츠)
교육부 장관 : 이팟 샤샤 비톤 (뉴 호프)
공공안보부 장관 : 오메르 바 레브 (노동당)
이민정착부 장관 : 프니나 타마노 샤타 (청백당)
문화체육부 장관 : 힐리 트로퍼 (청백당)
통신부 장관 : 카린 엘하르라르 (예쉬 아티드)
종교부 장관 : 마탄 카하나 (야미나)
농업부 장관 : 알론 슈스터 (청백당)
환경부 장관 : 타마르 잔드버그 (메레츠)
지역협력부 장관 : 이싸위 프레즈 (메레츠)
국회의장 : 메이르 코헨 (예쉬 아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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