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Times] 2021/07/01 이스라엘, 델타 변이 확산… 12-15세 백신 접종 증가

이스라엘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규제를 점차 재개하고, 12-15세 백신 접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며 세계 최초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지만, 10일 만에 다시 재개했다. 백신을 접종한 개인 관광객의 입국도 7월 1일부터 허용할 예정이었지만, 이 또한 8월로 연기됐다.

초기 확산은 학교를 중심으로 보고됐다. 베냐미나와 모딘 지역 학교에서 수십 명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도 확진자에 포함됐다. 이로 인해 6월 내내 한 자리였던 일일 확진자 수는 6월 21일 125명을 기록하며, 두 달 만에 백 명을 넘어섰다. 이후 일일 확진자 수는 꾸준히 늘어 현재 약 3백 명으로 증가했다. 확진자의 5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해외를 다녀온 사람들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고 공항 출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데에 다시 주력하는 한편,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함이라며 12-15세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12-15세 대상 백신 접종 허가가 난 이후 일일 접종자 수는 평균 4천 명 정도로 그리 많지 않았지만,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5배 급증해 현재 2만 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이 보유한 백신의 유효기간이 7월에 만료됨에 따라, 7월 첫째 주까지 1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며, 이 또한 접종률 상승의 한 요인이 되었다. 다음 백신 물량 배송은 몇 달 후에나 이뤄질 예정이다.

코로나 확산 초기, 이스라엘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중증환자 수’로, 의료 체계 붕괴를 막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방역 실패로 고위험군인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보호할 수 없었을 때는 ‘확진자 수의 증가’가 곧 ‘중증환자 수와 사망률 증가’로 이어졌다

고위험군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받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번 델타 변이 확산에도 코로나 확진자 수는 증가했지만 중증 환자 수는 늘어나지 않은 것을 보건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이스라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
보건부 공식 통계 – 6월
[ 이스라엘 코로나19 활성 중증환자 수 ]
보건부 공식 통계 – 6월



그리고 코로나 확산 시작부터 지금까지 0세에서 19세까지 연령의 확진자는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35%에 달하지만, 중증환자 발생률은 0.7%에 불과하다. 개인, 사회 양측 모두를 고려해도, ‘중증환자 발생’에 초점을 맞춘다면 10대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지 의문이 드는 이유이다.

[ 이스라엘 코로나19 연령대별 확진률 / 연두색:여성, 하늘색:남성 ]
보건부 공식 통계 – 코로나 시작부터 현재까지
[ 이스라엘 코로나19 연령대별 중증환자 발생률 / 연두색:여성, 하늘색:남성 ]
보건부 공식 통계 – 코로나 시작부터 현재까지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와 전 세계 미디어는 여전히 ‘확진자 수’에 초점을 맞추며 10대의 백신 접종을 강행하고 있다. 미국 FDA 승인에 따라 더 낮은 연령대 접종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 무엇을 위한 정책인가?

전 세계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몇 나라 만의 높은 백신 접종률로 끝나지 않는다. 끊임없는 변이와 잡고 잡히는 싸움을 계속할 것인지,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코로나 대응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각국의 자국 백신 우선주의 정책으로 백신 수급이 전 세계에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백신 접종이 개인 선택의 자유를 무시하고 사람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Leave a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