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1/10/14 ‘팔’ 회사들, 정착촌 쇼핑몰 입점… ‘새로운 공존의 장 되나’

서안지구에서 운영 중인 이스라엘 회사에 대한 BDS(보이콧)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정작 이스라엘 회사에서 일하기 원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 관할 지역에서 허가를 받고 일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은 12만여 명으로, 그중 3만 5천여 명이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과 산업단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받는 임금은 팔레스타인의 평균 임금 보다 훨씬 높습니다.

[ 이타이 알론 / 바르칸 산업단지 관계자 : 서안지구 산업단지에 와서 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노동법에 따른 최저 임금을 보장 받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받기 힘든 복지 혜택, 보험, 추가 시급 등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유대인 정착촌에서 일하는 것을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인들도 있지만, 현실을 바라보며 상생의 길을 선택하는 팔레스타인인들도 많습니다. 보통은 팔레스타인인 노동자 개개인이 정착촌에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회사들도 정착촌에 매장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두 달 전 정착촌 산업단지 미숄 아두밈에 개장한 쇼핑몰이 바로 그곳입니다. 가구, 가전, 인테리어 용품 등 리빙 제품 전문 쇼핑몰로 조성된 이곳은, 현재 120개 회사가 입점해 영업 중이며, 그중 30%가 팔레스타인 회사입니다. 팔레스타인 회사들은 고객층이 유대인까지로 확대되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루아이 굴 / 팔레스타인인, ㄱ 기프트샵 대표 : (사업을 할 때는) 고객, 소비자, 주변환경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 계획은 가능한 한 더 많은 매장을 이스라엘 지역 내에 여는 것입니다. ]

[ 프니나 레바흐 / ㄷ 쇼핑몰 대표 : 아랍인과 이스라엘인 회사 모두 들어와 있습니다. 누구나 방문할 수 있고, 일할 수 있고, 가게를 열 수 있습니다. 이곳은 모두를 위한 곳입니다. ]

이곳은 서안지구 내에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이 각각 고용주와 노동자가 되는 일방향적 관계가 아닌, 모두가 고용주이자 노동자, 그리고 고객이 되는 새로운 공존 모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톰 오바댜 / 유대인, ㄴ 가구점 대표 : 이곳에서는 이스라엘인, 팔레스타인인 구분이 없습니다. 제 매니저는 아랍인이고 저는 유대인이지만 함께 평화롭게 지냅니다.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 모였고, 그저 함께 살아가기 원할 뿐입니다. ]

한편에서는 두 민족 간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와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공존을 원하는 사람들의 삶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미숄 아두밈에서 KRM NEWS 박지형입니다.

jhpark@kingsroom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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