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Times] 2022/01/20 이스라엘 백신 4차 임상 “오미크론에 효과 적어”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4차 부스터샷을 도입한 이스라엘에서 “4차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적다”라는 초기 임상실험 결과가 나왔다.

텔아비브에 위치한 쉐바 메디컬 센터는 지난 27일, 항체 수치가 낮아진 150명의 의료진에게 4차 부스터샷을 접종하며 임상실험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의 수석 연구원인 길리 레게브 요하이 교수는 “4차 접종으로 항체가 증가하긴 했지만, 4차 접종자 중 많은 수가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밝히면서, “백신이 알파 및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효과적이지만,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현재까지의 예비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스라엘은 임상실험과 상관없이, 이미 지난 31일, 60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의료 종사자에게 4차 접종을 승인했고, 지금까지 약 54만여 명이 접종을 받았다. 오미크론 감염 확산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7만 명을 넘어선 지금,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일환이다.

너무나 많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코로나19 검사소는 몇 시간씩 줄을 서야만 하고, PCR 검사 결과는 72시간이 넘어서야 통보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사람들도 함께 늘어나면서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그래서 하루 확진자가 7만 명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 후 자가격리 일수를 7일에서 5일로 다시 단축했다. 또한 PCR 검사소의 병목 현상을 줄이기 위해 60세 이상만 PCR 검사를 받게 하고, 60세 미만은 이스라엘의 응급센터에서 주관하는 신속 안티젠 검사로 대체하게 했다.

나흐만 아쉬 보건부 총책임자는 다음 주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확진자 수치만을 놓고 본다면,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겪어온 여러 차례의 대유행 중 가장 어려운 상황처럼 보이나, 사망자 및 병원에 입원하는 중증 환자 수는 이전 유행에 비해 높지 않다. 현재 중증 환자 수는 446명으로, 3차 유행 당시 기록한 최고치의 3분의 1 정도이다. 이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노약자와 기저질환자가 보호 받는 이유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의 치사율이 낮아서일 수도 있다. 현재 쉐바 병원에 코로나로 인해 입원한 환자의 25%는 백신 미접종자이며, 75%가 3차 이상 접종자이다. 두 부류의 공통점은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자이다.

이스라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 (2020.02.12~2022.01.20)
이스라엘 코로나19 누적 활성 중증환자 수 (2020.02.12~2022.01.20)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백신의 효과에 대한 많은 연구 발표들이 있으나, 대부분의 자료들은 부분적인 표본 샘플과 제한된 시간 안에서의 자료이다. 백신은 분명 우리의 몸에 항체를 늘려 주어,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중증과 사망을 피할 수 있게 해 준다. 이것은 과학이다.

그러나, 항체를 만들기 위해 내 면역 체계에 상관없이 명령하는 방식의 mRNA 백신들을 일 년 안에 몇 번씩 맞는 것이 우리의 면역 체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유럽연합 산하기구인 유럽의약품청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 박사는 “잦은 부스터샷 접종은 면역 반응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mRNA 기술이 30년 넘게 존재해 왔지만, 그동안 섣불리 사람에게 적용되지 못한 이유가 이러한 우려 때문이다.

오미크론이나 이후 또다른 바이러스들의 출현은 이 세상을 살아갈 우리에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다. 그 현실 속에서 각자의 선택은, 미디어의 헤드라인이나 사람들의 의견이 아니라, 과학적 자료와 근거에 기준해서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그 선택을 존중해 주는 사회를 각자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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