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22/03/23 라마단 앞둔 이스라엘, 전역에 테러 증가

22일 화요일, 브엘세바에서 한 아랍 이스라엘인 남성이 칼을 휘둘러 유대인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테러범은 주유소에서 한 여성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차로 자전거를 타고 있던 남성을 들이받고, 이후 쇼핑몰 인근에서 또다시 여러 명을 칼로 찔렀다.

테러범 모하메드 아부 알-키얀(30)은 베두인족 출신의 30대 남성으로 전직 교사이다. 그는 시리아 IS 테러 단체에 가담할 음모를 꾸민 혐의로 4년 동안 복역했다. 

라마단이 다가오면서 이스라엘 내에서 또다시 테러가 증가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8건의 테러가 발생했다. 특히 서안지구 내 테러 보다 유대인과 아랍 이스라엘 시민이 공존해서 사는 이스라엘 마을에서 주로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

이스라엘 안보 전문가들은 이미 발생한 테러들이 동기 부여가 되어 또 다른 테러를 불러 일으키며, 4월부터 시작되는 라마단 기간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일어난 테러들의 원인과 특징은 무엇인지, 어떤 조치들이 필요할지에 대해 예루살렘 전략안보연구소 에이탄 단고트 소장과 라이히만대학교 국제반테러연구소 마이클 바락 박사에게 들어보았다.

에이탄 단고트 소장은 “유대인과 아랍인이 공존해서 사는 이스라엘 지역의 테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관할하는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테러와 다르게 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 내 아랍인과 베두인족 증가가 테러 증거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시민을 위해 병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바락 박사는 하마스가 아랍 이스라엘 시민의 테러를 부추기고 있다며,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어떻게 선동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예루살렘 전략안보연구소 에이탄 단고트 소장의 인터뷰 내용.

– 이스라엘 내 테러 급증 원인을 뭐라고 생각하는가.

▲ 유대인과 아랍인이 공존해서 사는 이스라엘 관할 지역 테러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관할하는 서안지구의 테러는 다르게 봐야 한다. 공존해서 사는 이스라엘 지역에 아랍인과 베두인족 인구가 증가하면서 테러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년 간 베두인 인구가 급격히 성장했는데, 그중 소수는 이스라엘 사회와 동떨어져 생활하고 있으며 이집트에서 건너오는 마약, 무기들을 소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대해 충분한 법 집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살상무기들이 아랍 지역으로 계속 들어오고 있다. 아랍인의 테러는 이슬라믹 지하드, 헤즈볼라와 같은 테러 단체들과 연결이 되어 있다. 이것은 이스라엘 내부 안보 문제 만이 아니라 정부적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 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22일 발생한 브엘세바 테러에서 8분 동안 4명이 숨졌다. 그 사이 경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 정보 요원 등 이스라엘 내부 안보 인력을 늘려야 한다. 이집트나 요르단에서 넘어오는 마약이나 밀수 무기 반입을 금지 시켜야 한다. 라마단 기간이 다가오면서 테러가 증가할 것이다. 특히 예루살렘에서.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보안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작년 라마단 기간 동안에도 경찰 인력은 많았지만 정작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지 못하거나 예방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어 셰이크 자라 같은 지역에서. 이번 기간에는 더 연구를 해서 잘 예방했으면 좋겠다.

다음은 라이히만대학교 국제반테러연구소 마이클 바락 박사의 인터뷰 내용.

— 이스라엘 내 테러 급증 원인을 뭐라고 생각하는가.

▲ 하마스가 심리적인 요소를 이용해 이스라엘 내 테러를 부추기고 있다. 하마스는 아랍 이스라엘 시민들이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갖게 만든다. 마치 이스라엘이 아랍에 대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예를 들어,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 베두인족 문제 같은 것을 이용해서 말이다. 하마스는 자신들이 그러한 이스라엘을 대항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어필하고 있다. 

특히, 젊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틱톡을 이용해 선동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 발생한 가자전(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11일 동안 이스라엘을 향해 4천 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의 시초도 틱톡에 올라온 테러 영상이다. 트램 내에서 아랍인이 유대인을 칼로 찌르는 영상이 화제가 되어 유행으로 번졌고, 실제 아랍-유대인 공존 지역에 많은 테러가 발생했다. 하마스는 칼에 독을 발라 쇼핑몰에 가서 유대인을 찔러 죽이라는 식의 내용을 올리면서 테러를 선동하고 있다. 

줌을 통해서 이슬라믹 지하드와 하마스 멤버들에게 어떻게 하면 아랍 이스라엘 시민들을 끌어들여 테러를 일으키게 할 지 논의하며 교육하고 있다. 

– 라마단 기간이 가까워오고 있는데, 라마단 기간 동안 테러가 증가할 것으로 보는가.

▲ 라마단은 승리의 달이라고 말하면서 거리에 나가 승리를 쟁취하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유대인들이 제3 성전을 세우려고 한다는 음모를 퍼뜨리면서 하마스 만이 알악사 사원과 예루살렘을 지킬 수 있는 자라고 홍보하고 있다. 22일 발생한 브엘세바 테러는 또 다른 테러를 불러일으킬 것이고, 라마단 기간 동안 테러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테러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은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이스라엘은 인터넷 상에서 하마스와 싸워야 한다.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 회사들에게 테러 선동 영상들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현재 페이스북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중국 소유 회사들은 협력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소셜 네트워크 회사들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브엘세바 공격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화해 테러의 불길을 부채질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아랍 이스라엘인 커뮤니티의 종교적 권위자들을 이용해야 한다. 종교 지도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슬람은 폭력을 일으키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말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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