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속보] 2023/03/09 텔아비브 테러 총격, 베이타 일릿에서는 버스 폭탄 발견


(예루살렘=KRM뉴스) 명형주기자

현지시각 3월 9일 목요일 20시 30분경, 텔아비브 중심가 디젠고프 거리에서 테러범이 총격을 가해 3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날은 특별히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저항의 날”이라고 지정해 수만 명이 정부의 사법 개혁안 반대 시위를 벌이는 날이었기에 더 많은 피해가 날 수도 있었다. 

테러 현장이 담긴 CCTV 영상 (폭력적인 화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테러범은 디젠고프 카페 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이스라엘 시민 3명을 뒤에서 쫓아가 권총으로 쏘고,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2명의 경찰관이 테러범을 쫓아가 총격전 끝에 테러범을 사살했다. 이중 한명은 휴가 중이었던 특수 부대 출신 군인이었다.

테러범 검거 당시


팔레스타인 미디어에 의하면, 테러범은 라말라 인근 닐린이라는 마을에 거주하는 23세 마테즈 카와자로 밝혀졌고, 하마스 고위 관리자의 아들로 두 번이나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테러범의 아버지는 인터뷰를 통해 순교자가 된 아들의 테러를 축하했다. 

테러 용의자 마테즈 카와자


서안지구에서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허가증이 필요한데, 카와자로가 어떻게 텔아비브까지 올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경위를 수사중이다. 이번 테러는 이미 대규모 시위로 경찰의 병력이 분산되어 있는 상태에서 일어났다.

한편, 같은 날 현지시각 22시경, 예루살렘 남쪽의 정착촌 베이타 일릿에 도착한 버스 안에, 수상한 사람이 폭탄을 두고 내려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베이타 일릿 시장은 혹시 모를 테러범의 공격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문과 창문을 걸어 잠그고 외출을 삼갈 것을 경고했다. 

9일 밤, 베이트 일릿에 도착한 버스 안에서 누군가 두고 내린 가방에 연기가 나고 있다.


계속되는 이팔 분쟁과 테러 공격으로 인해, 2023년은 이미 15년 만에 가장 많은 사상자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 기록하고 있다. 라마단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유월절과 독립기념일이 다가오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