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3/05/01 독립 75주년 맞은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정한 상황 속에 현충일과 75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았습니다.

매년 독립기념일 하루 전을 현충일로 지정해 국가유공자와 테러 희생자를 기리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통곡의벽과 전국 52개의 군인 묘지에서 국가 추모식이 진행됐고, 가족과 친구를 잃은 시민들은 묘지를 방문해 슬픔을 나눴습니다.

올해는 정부의 사법 개혁을 둘러싸고 찬성측과 반대측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 정치적 혼란이 엄숙한 날을 깨지 않도록, 사회 각계에서는 현충일 행사에서 정치적 발언, 시위 등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음 날, 독립 75주년을 맞아 헤르츨산 국립공원에서는 국가 공식 축하행사가 진행됐고, 밤새 거리 곳곳에서 공연과 기념파티가 열렸습니다.

[ 제이슨 윌먼트 / 예루살렘 시민 : 오늘 저희는 이 아름다운 나라가 세워진 것을 기념하고, 75년 동안 이뤄온 놀라운 일들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서로 동의되지 않는 모든 것들은 잠시 뒤로 하고 모두가 함께 이 아름다운 나라를 축하하고 있습니다. ]

[ 야니브 쉐바흐 / 예루살렘 시민 : 이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최고로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독립기념일을 축하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

에어쇼에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공군 조종사가 이스라엘 독립 75주년을 기념해 참여했고, 100대가 넘는 전투기가 이스라엘 전역의 주요 랜드마크를 돌며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여러 사회적 갈등 속에서도 독립만큼은 한 마음으로 축하해 온 이스라엘. 이번 사법 개혁으로 인한 분열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하지만, 시민들은 늘 그래왔듯 이번 위기도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 오르 엘리멜렉 / 브엘쉐바 시민 : 작년 독립기념일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하나라는 느낌이 전보다는 약해진 것 같습니다. ]

[ 노암 프라이 / 예루살렘 시민 : 저희는 이미 3천 년 넘게 많은 일들을 통과했고, 이번에도 이겨낼 것입니다. ]

[ 느헤미야 레비 / 예루살렘 시민 : 우리가 다르다고 생각하더라도 우리 모두는 한 형제입니다. ]

이스라엘에서 KRM News 박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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