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19/4/18 이스라엘 민족 약속의 땅 들어온 니산월 10번째 날, 기념 행사 열려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날인 종려주일을 기념하고 있을 때, 카사르 알 야후드, 예수님의 세례터로 알려져 있는 곳에 많은 유대인들이 모였습니다.

‘카사르 알 야후드’는 문자 그대로 ‘유대인의 궁전’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서안지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이후 40년 동안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약속의 땅으로 건너온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유대교 구전으로 엘리야가 요단강을 건너가 하늘로 승천한 곳이라고 전해집니다.

요르단과는 요단강을 사이에 둔 국경으로, 1967년 이후 군사지역으로서 6,500여 개의 지뢰가 심겨져 있었기에 2011년까지는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2020년까지 모든 지뢰를 제거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첫 번째 알리야’라고 불리는 이날,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유대인 4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우지 다얀 / 행사 주최자, 전 이스라엘군 부참모총장
“니산월 10번째 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요단강을 건너온 그 날이 기억되고 축하되기를 원합니다.”

이 특별한 날, 참가자들은 보통 때에는 이스라엘 시민이 들어가지 못하는 서안지구 A지역의 여리고를 방문해 7세기경 회당 유적지와 고대 여리고 성터를 돌아봤습니다. 주최측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게 미리 허가를 받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이스라엘군의 보호와 통제 하에 방문이 이뤄졌습니다. 참가한 대부분의 유대인들에게는 생애 첫 여리고 방문입니다.

[인터뷰] 샤론 알슐 / 유대인 기자
“이번이 첫 방문입니다. 한번도 못 와봤어요. 듣고 읽어서 역사를 알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에 왔다는 것은 굉장히 매혹적입니다. 이곳은 매우 가까운 곳이지만, 저희에게는 너무 먼 곳입니다.”

[인터뷰] 다비드 / 네타냐 시민
“여리고는 이스라엘이 거쳐간 첫 도시입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조금 슬프기도 합니다. 현재는 오고 싶다고 해서 올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리움 같은 게 있다고 할까요?”

큰 충돌은 없었지만 유대인들의 행렬에 불만을 가진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차량을 향해 돌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우지 다얀 / 전 이스라엘군 부참모총장
“우리는 매년 이 행사를 할 것이고, 다음 세대가 이어갈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나라, 언어,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서안지구 여리고에서 KRM News 명형주입니다.

취재 명형주 hjmyung@kingsroommedia.com
촬영 서예은
편집 박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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