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Times] 2020/1/28 하나님의 심판을 부르는 중동평화안

탄핵 절차를 밟고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비리 관련 재판을 앞두고 있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월 28일 화요일, ‘세기의 딜’이라고 하는 중동평화안을 워싱턴에서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0페이지가 넘는 중동평화안을 공개하며 “‘나뉘지 않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이스라엘의 안보를 거스리는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해 주는 조건들을 제시했다. “이스라엘을 향한 테러와 무력을 중단하는 대신,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해 주고, 10년에 걸쳐 $50B를 투자해 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GDP를 2배로 증가시킬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4년 동안 팔레스타인 정부가 이 제안을 검토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팔레스타인에게 주기로 제안한 영토 내의 모든 개발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중동평화안 발표 요약문과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krmnews.tv/2020/01/28/dealofcentury/)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은 “‘나뉘지 않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것”과 “서안지구의 정착촌들을 이스라엘에 합병한다는 발표”에 환호를 했지만, “팔레스타인을 나라로 인정하며,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말에 당황스러워했다. 실제 현재 예루살렘은 구시가지인 올드시티와 동쪽 감람산까지 이스라엘이 세운 보안장벽 안쪽에 있다. 그러므로 트럼프 대통령이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하겠다는 것은 예루살렘을 동과 서로 나누겠다는 것이다. 

(좌) 서안지구 A, B, C 지역 지도 (우) 오늘 공개된 이팔평화안 지도

예루살렘 뿐만 아니라 서안지구의 대부분을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의 영토로 인정하겠다는 것은 극우파 유대인들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의 땅을 나누는 것이다. 현재의 서안지구는 A, B, C 지역으로 구분돼 있으며, A지역만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안보와 개발 모두 관리하고 있다. B지역은 안보는 이스라엘, 개발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C지역은 안보와 개발 모두 이스라엘이 담당하는 곳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관할하는 A와 B지역 모두 합치면 서안지구 전체의 40% 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C 지역이다. 이제까지 이스라엘에서 정착촌이 지어지던 곳들의 90%가 서안지구의 C 지역이다. 

트럼프가 제안한 미래의 팔레스타인 구역은 C지역이 포함된 서안지구 전체의 70%이며, 유대인 정착촌들과 동쪽 경계가 되는 요단 계곡은 이스라엘에 합병하는 방안이다. 그리고 4년 동안 팔레스타인 정부가 제안을 검토하는 동안, 팔레스타인 영토가 될 서안지구 C영역에 정착촌 짓는 것을 멈추겠다는 것이다. 

“내가 만국을 모아 데리고 여호사밧 골짜기에 내려가서 내 백성 곧 내 기업인 이스라엘을 위하여 거기에서 그들을 심문하리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을 나라들 가운데에 흩어 버리고 나의 땅을 나누었음이며” (요엘 3:2)

이 말씀에 의한다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표를 통해 이스라엘의 땅과 수도 예루살렘을 나누는 제안을 한 것이다. 역사상 이스라엘은 이팔평화협상에서 항상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팔레스타인은 미국이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이전한 이후부터는 아예 대화의 창구를 닫아놓은 상태이다. 이번 트럼프의 평화안 발표에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압바스와 하마스 리더 하니에가 함께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안을 반대한다고 일축했다. 

트럼프는 평화안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직접 협상의 기본안이 되는 것을 제안한 것이고, 팔레스타인 정부가 검토할 시간을 4년이나 주었기에, 평화협상이 실제로 시작되고 체결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재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비리 재판 시작과 3월 이스라엘 총선, 11월 미국 총선 등 앞으로 많은 일들이 있다. 많은 불확실성 가운데 확실한 것은 이 땅에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워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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