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속보] 2020/8/13 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 평화조약

현지 시각 저녁 6시 30분, 중동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가 “아브라함 협약”이라고 이름 붙인 평화조약에 합의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루어진 이번 평화 조약은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에 대한 주권 적용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양국간 외교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대표단이 에너지, 관광, 직항 노선, 투자, 보안, 통신, 기술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고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가 평화협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몇몇 걸프 아랍국가들은 이미 비공식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중 아랍에미리트와는 최근 경제적, 문화적으로 교류가 있었다. 오늘 발표된 평화조약은 그동안의 비공식 관계를 대외적으로 드러낸 역사적인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처음 발표한 이후, 아랍에미리트 왕세자 모하메드 빈 자에드 또한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과의 역사적 평화조약을 통해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을 막았다”고 발표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역사적인 평화조약을 축하한다고 전했고, 영국 등 세계 각국 정상들과 유엔은 중동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이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간의 평화조약을 강하게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파타 정당은 “아랍에미리트가 아랍 국가들과 팔레스타인을 배신했다”며 아랍 국가들에게 궐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대신 아랍에미리트를 합병했다”고 표현했으며,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소셜 미디어에 ‘새 나크바(대참사)’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평화조약이 중동 아랍 국가들과의 평화를 위한 발판”이라고 평가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평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주권 적용에 관해서는 “미국이 제시한 평화안에 근거해 주권 적용하는 것을 ‘잠시 보류’하는 것 뿐 완전히 철회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발표문

아랍에미리트와의 평화협정은 아랍 국가와의 세 번째 평화협정이다. 양국에 대사관을 두고, 아부다비와 텔아비브 간 직항을 둘 것이다. 

1979년 이집트와 평화협정을 맺은 베긴 총리는 땅을 주고 평화를 샀다. 1994년 요르단과 평화협정을 맺은 잇작 라빈 총리도 땅을 주고 평화를 샀다. 2020년 아랍에미리트와 맺은 평화조약은 ‘평화를 위해 평화를 한 것’으로 외교적 업적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하고, 실제적인 중동 평화안에 대해 감사한다.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중동 평화를 이끌 것이다. 수단, 오만, 바레인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다른 중동 아랍 국가들도 곧 따를 것이라고 믿는다.

8월 13일 네타냐후 총리가 아랍에미리트와의 평화조약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오늘 발표된 평화조약이 언제 발효가 될 예정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지 생각할 것이다”라는 정도까지만 언급했다. 미 백악관에서는 몇 주 안에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간에 공식 서약이 있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진보 정당들은 평화협정 소식을 환영했고, 보수 정당들은 ‘네타냐후의 배신’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외교적 성과로 높이 평가 받고 있지만, 성경적 가치와 이스라엘 땅의 언약을 믿는 이들에게는 큰 실망이 아닐 수 없다.

전 세계가 평화를 부르짖지만, 참된 평화는 예수님 안에서만 가능하다. 앞으로 세상이 말하는 “평화의 시기”를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준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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