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Times] 2020/9/9 이스라엘 코로나19 확산 및 대응 현황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7월 중순 이후 계속 2천 명대를 넘나들고 있다. 9월 들어서는 3천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로나 대응 위원회 책임자로 임명된 감주 교수가 7월 중순, 확진자 발생율에 따라 ‘그린 존, 옐로우 존, 레드 존’으로 지역을 나눠 봉쇄하는 ‘신호등 방역 체계’를 발표했지만, ‘레드 존’으로 지정된 마을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한 달 반 넘게 실효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보통 방침 발표 후 실제로 실효되기까지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는데, 그 사이 코로나19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고, 사실상 역학 조사는 포기한 상태이다. 지난 주 인구 백만 명 당 확진자 수는 이스라엘이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표1 참조)

나이별 확진자 비율을 살펴보면 30대 이하가 50% 이상이며, 60대 이상은 13%로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총 사망자 977명 중 94%가 60대 이상이다. (표2 참조) 이런 현상 때문에 이스라엘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대부분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것이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가게나 버스, 음식점 등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스라엘의 역학조사 병리학자는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이 모이는 실외 시위 집회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발생되고 있지 않고, 감염 위험 대부분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었을 때”라고 누누히 경고하고 있지만, 젊은이들의, 이스라엘 시민들의 공중 보건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대가족들 사이에서 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에 ‘신호등 방역 체계’에 의해 레드 존으로 구분된 마을 대부분은 아랍 마을과 정통유대인 마을이다.

극우 정통유대교 정당의 극심한 반대로 그동안 레드 존 지역 봉쇄 결정이 미뤄졌지만, 종교인 지역에서의 감염 확산세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주 드디어 국회에서 통과돼 7일부터 실제로 봉쇄가 시행됐다. 봉쇄된 마을에서는 모든 경제 활동이 중단되며, 집 밖 500m 이상 외출이 불가하다. 두 번째로 봉쇄가 이뤄지는 브네이 브락 지역 시의원 2명은 이에 반대해 사임하기까지 했다.

예시바를 중심으로도 감염 확산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랍비가 예시바 학생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지 말라고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정통유대교 정당 샤스는 정통유대인 마을들이 봉쇄되고 대절기 기간에도 봉쇄령이 내려진다면, 통합정부를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이스라엘 방역은 계속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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