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1/12/16 관광 입국 재금지 속… 성지 곳곳 성탄 행사 시작

이스라엘이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다시 국경을 닫으면서, 성지 곳곳은 올해도 외국인 순례객이 없는 성탄절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탄 특수를 조심스럽게 기대했던 관광업계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하임 살라미 / 나사렛 라마다 호텔 매니저 : 코로나19 전에는 숙박률이 거의 90%였는데, 지금은 20%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새해에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길 바랍니다. ]

그러나 완전 봉쇄가 이뤄졌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규제가 완화되면서, 성탄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 때마다 십만 명 가까이 모이던 나사렛 시도, 1983년부터 30년 넘게 이어져 온 성탄 퍼레이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바삼 하투드 / 크리스마스 나사렛 알마켑 협회 경영위원회 위원 : 퍼레이드는 코로나가 발생한 작년을 제외하고 지난 30년 간 계속돼 왔습니다. 제작년에는 10만 명이 찾아왔습니다. 올해는 많은 코로나 규정들이 있긴 하지만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늘고 있어, 나사렛 시 역시 많은 내국인들이 방문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시몬 바잘리 신부 / 나사렛 성모교회 : 올해는 좀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더 크게 축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없지만 2주 전부터 이스라엘 내의 많은 사람들이 나사렛으로 찾아오고 있습니다. ]

[ 에이탄 / 하데라 시민, 유대인 : 아내가 생일이어서 3일 휴가를 내고 찾아왔습니다. 저희는 나사렛을 좋아합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좋아하고요. ]

13일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 서안지구 내 아랍 신도시 라와비에도,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천여 명이 찾아왔습니다. 팔레스타인 내 아랍 기독교인 인구가 1% 밖에 되지 않는 가운데, 행사장을 채운 인파 대부분은 무슬림이었습니다.

[ 쉐디 샤힌 / 라말라 시민, 무슬림 : 보다시피 모두가 함께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

[ 바샤르 마스리 / 라와비 시 설립자, 마사르 그룹 회장 : 수천 년 전의 문화 유산을 계속 이어가며 매년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라와비에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크리스마스. 우리 구주가 나셨다는 성탄의 메시지가 전해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스라엘에서 KRM News 박지형입니다.

jhpark@kingsroom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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