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3/03/30 제12회 예루살렘 마라톤대회… 4만 명 참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제12회 예루살렘 마라톤이 개최됐습니다. 

예루살렘 마라톤 대회는 매년 3월경에 개최돼 전 세계 80여개 국이 참가하는 큰 행사로, 올해는 외국인 참가자 3천 명을 포함해 총 4만 명이 예루살렘 거리와 성지를 달렸습니다. 이는 예년보다 만 명이나 더 많은 수치입니다.

[ 모이세스 / 멕시코인 참가자 : 정말 멋진 경험입니다. 예루살렘은 특별한 장소이기 때문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

[ 밀리 / 예루살렘 시민 : 해낼 수 있는지 제 자신을 밀어붙여 보고 싶어서 참가했습니다. ]

참가자들은 올드시티 자파 게이트, 다윗 타워, 시온 게이트 등 성경의 역사적인 장소들을 통과하게 됩니다.

예루살렘은 언덕이 많아 경기 코스가 쉬운 편은 아니지만, 풀코스 뿐만 아니라 하프코스, 10km, 5km, 그리고 어린 아이와 함께 달릴 수 있는 1.7km 코스까지 진행돼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올해는 장애인단체 샬바 등 예루살렘에서 활동하는 30여 곳의 비영리단체가 그룹으로 참가해, 단체가 하는 일들을 홍보하고 후원을 독려했습니다.

[ 마이크 / 남아프리카인 참가자 : 저희는 비영리기관 디엘링크의 모금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기관은 암환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

[ 티크레이 / 예루살렘 시민 : 저는 케렌 오르와 함께 달렸습니다. 시각장애와 다중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돕는 놀라운 기관입니다. 오늘 그 아이들을 돕고 희망을 주고 싶어서 달렸습니다.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

최근 정부의 사법 개혁 문제로 인한 내부 분열과 대규모 시위가 가속화되고, 테러까지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여 행사를 즐겼습니다.

[ 샤이 / 예루살렘 시민 : 우리나라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달리며 우리나라가 놀라운 나라임을 보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

예루살렘 마라톤은 3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성경의 땅을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점차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모쉐 리온 / 예루살렘 시장 : 예루살렘에서 마라톤을 뛰는 것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엄청난 경험입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 특히 한국인들이 함께 와 경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예루살렘 시는 대회 종료 직후 곧바로 차기 마라톤 대회 등록을 시작하며 벌써부터 내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KRM News 박지형입니다.

jhpark@kingsroo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