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유월절 앞두고 성전산 충돌… 가자 로켓 공격 (2023/04/05)

[2023년 4월 5일 낮 12시 30분 업데이트]

유월절을 앞두고 테러, 무인기 등 내외부에서 공격과 위협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유월절 시작 하루 전날 밤 성전산 위에서 이스라엘 경찰과 무슬림이 충돌했다.

4일 밤 자정 무렵, 라마단 기간 중 성전산을 방문한 무슬림 청년 4백여 명이 알 악사 사원 내부에 모여 사원 입구를 돌, 나무 잔해 등으로 막고 폭죽을 터뜨리며 폭동을 일으켰다.

이스라엘 경찰은 사원 내부의 무슬림들에게 평화롭게 사원 밖으로 나와 해산할 것을 설득했다. 무슬림들이 자발적 해산을 거부하자, 새벽 1시 50분경, 이스라엘 경찰은 사원에 진입해 군중을 강제로 해산시키고, 300여 명을 체포했다.


성전산 위 경찰 진압에 반발하며, 가자지구에서 새벽 3시부터 오전 7시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10발을 발사했고, 그중 1발이 스데롯 내 공장 인근에 떨어졌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테러 거점 3곳을 대응 공습했다.

팔레스타인 대변인은 밤사이 발생한 성전산 폭동은 “유대인들의 유월절 제사를 막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 등 극단 무슬림 테러 그룹들은 유대인들이 유월절 기간 동안 성전산 위에서 제사를 드릴 예정이라며 선동하고 있다.

실제로 성전산에서 제사를 드리려는 극우 유대인들의 바램은 몇 년 전부터 시도되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경찰은 유월절이 다가올 때마다 주요 극우 단체의 대표 및 활동가를 체포하는 등 성전산 제사를 막기 위해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밤사이 발생한 충돌 이후에도, 5일 오전 유대인들의 성전산 방문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하마스와 극단 무슬림 그룹의 계속된 선동으로, 이스라엘 전역에서 테러가 계속되면서, 이스라엘군은 유월절과 라마단 기간 동안 경보 수준을 높이고 대비하고 있다.

5일 오전에도 서안지구 북부 살렘 교차로에서 테러를 계획한 두 명의 용의자가 무기를 소지한 채 발견되어 체포됐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금은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이스라엘인들에게 중요한 시기이므로, 모든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고 모두가 평화롭고 조용하게 유월절, 라마단, 부활절을 기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