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인질 사망 소식 계속… 협상은 제자리걸음 (2024.06.14)


8개월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전쟁.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양측 모두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질 중 120여 명이 아직도 가자에 억류되어 있습니다.

카타르, 이집트, 미국이 휴전을 중재하고 있지만, 하마스는 종전을, 이스라엘은 하마스 세력 제거 전에 종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인질 석방은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전 세계의 관심이 휴전에 집중되어 있는 사이, 아직도 10월 7일의 악몽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장 많은 주민이 납치된 키부츠 니르 오즈. 전체 주민의 1/4인 117명이 살해 당하거나 인질로 잡혀갔습니다.

아직도 37명의 니르 오즈 주민이 억류돼 있는 가운데, 하루가 멀다하고 인질들의 사망 확인 소식이 들려옵니다.

SOT. 다니엘 하가리
아미람 쿠퍼, 차임 페리, 요람 메츠거, 나다브 포플웰. 사랑하는 우리의 가족들인 인질 4명이 몇달 전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동안 가자지구에서 살해되었습니다. 시신은 여전히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중 이스라엘군이 공식 확인한 사망자는 41명. 소식을 전해 들을 때마다 인질 가족들과 이웃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INT. 이릿 라하브 / 키부츠 니르 오즈 생존자
남성, 여성, 아이 할 것없이 모든 인질을 데리고 와야 합니다. 그들이 죽기 전에 지금 당장 가능한 한 빨리요. 휴전 협상을 하고 모든 인질들을 데려온 다음에 해결하면 됩니다.

인질들이 잡혀갈 당시의 흔적과 학살 현장이 그대로 남아 있는 니르 오즈. 130채가 넘는 집들 중 60%가 파괴됐습니다. 파괴된 집집마다, 그곳에 살던 가족들의 이야기도 학살 흔적과 함께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릿 라하브 씨도 그날의 악몽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INT. 이릿 라하브 / 키부츠 니르 오즈 생존자
이곳을 이렇게 막대기로 쎄게 묶었습니다. 막대기로 인해 손잡이가 옆으로 밀어졌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이 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문을 열려고 했을 때는 이 방망이가 막아줬습니다.

무장 테러리스트가 5차례나 방공호 문을 발로 차며 열려고 시도했지만, 임시방편으로 만든 잠금장치로 목숨을 구한 이릿 씨와 딸.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출될 때까지 12시간 동안 칡흑 같은 어둠 속에서 숨을 죽이며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1958년에 세워진 니르 오즈는 14가지 희귀 식물과 동물원이 있고, 키부츠들 중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키부츠가 다시 재건되는 데에 예상되는 시간은 최소 3년. 현재 니르 오즈 주민들은 정부가 제공해 준 키르야트 갓 지역 아파트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습니다.

태어나고 자랐던 니르 오즈가 재건이 된다면, 다시 돌아올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INT. 이릿 라하브 / 키부츠 니르 오즈 생존자
다시 위험을 감수해야 할까요? 모르겠어요.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평화입니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유일한 해결책이죠.

이스라엘 니르 오즈에서 KRM 뉴스 명형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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