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유대인, 무슬림 함께 하는 이스라엘 성탄절

전 세계에 성탄절 분위기가 한창인 가운데 이스라엘에도 베들레헴, 예루살렘 등 도시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관광청은 성탄절 시즌 동안만 16만5천여 명의 관광객이 성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텔아비브 욥바에도 15미터나 되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욥바 구시가지를 상징하는 시계탑 앞에 세워졌습니다.

[인터뷰] 엔젤라 만수르 / 텔아비브 성탄절 행사 디렉터

이 행사는 크리스마스 점등식인데요, 크리스마스 2주 전에 매년 열립니다. 제 뒤로 아주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는데요, 텔아비브 시청과 정교회 단원, 그리고 욥바 시민이 함께 주관한 것입니다.

욥바는 고대 항구 도시로 성경에서는 요나, 솔로몬 왕, 베드로 이야기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욥바 시민 4만6천여 명 중 유대인은 65%, 무슬림이 24%이며, 아랍 기독교인 인구는 11%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올해 크리스마스 행사는 기독교인, 무슬림, 유대인이 함께 모이는 도시 전체 행사가 됐습니다.

[인터뷰]  엔젤라 만수르  / 텔아비브 성탄절 행사 디렉터

욥바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은 5천 명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제 뒤에는 기독교인, 무슬림, 유대인 모두가 함께 모여 있습니다. 욥바는 다문화 도시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여 축제를 즐깁니다. 

거리에는 히브리어와 아랍어로 된 캐롤이 울려 퍼졌고, 아랍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 국민가요 ‘할렐루야’를 유대인들과 함께 부릅니다. 올해 트리 장식을 맡은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닌 유대인 아티스트이며, 트리 점등식에 참여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무슬림입니다.

[인터뷰] 아담 자바린 / 텔아비브 시민, 무슬림

이곳 욥바에서는 무슬림과 기독교인이 형제처럼 지냅니다. 그래서 같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합니다.

유대인이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로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평화의 메시지가 모두에게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아랍인들과 유대인들은 이땅에 진정한 평화가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에이탄 구스토벨로 / 트리 제작 유대인 아티스트

어디선가에서 아랍 무슬림이 유대인 명절 하누카(수전절)를 위해서 하누키아(촛대)를 만들고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스라엘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를 전하며 CTS News 명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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