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속보] 2020/3/16 리블린 대통령, 간츠 청백당 대표에게 연립정부 구성권 부여

리블린 대통령은 16일 월요일 낮 12시경, 청백당 대표 간츠에게 연립정부 구성권을 부여했다. 이는 전날 각 정당들과의 미팅 결과, 간츠가 의회 의석 과반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데에 따른 결정이다.

중도좌파 정당 연합인 ‘노동 게셔르 메리츠(7석)’가 간츠를 총리 후보로 추천하고, 극우정당인 ‘이스라엘 베이테이누(7석)’ 대표 리버만과 아랍정당연합인 ‘조인트 리스트(15석)’ 마저 간츠를 추천하면서, 간츠는 과반수를 넘은 61명 국회의원의 추천을 받았다. 게셔르 대표 오를리 레비는 간츠를 추천하는 것을 거절했다.

조인트 리스트는 그동안 “간츠와 네타냐후는 서로 다를 바가 없다”라고 말하고, 리버만은 “조인트 리스트는 적”이라며 “청백당과 리쿠드당의 통합정부를 구성하자”고 제안해 왔으나 ‘안티-네타냐후’로 함께 뭉친 이 두 정당은 간츠의 손을 들었다.

리블린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의 추천을 받은 후, ‘즉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네타냐후와 간츠를 소집했고, 미팅이 끝난 후 두 당 대표는 앞으로 통합정부에 대해 계속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간츠는 트위터를 통해 “네타냐후가 정말 통합정부를 이루기 원한다면, 미디어에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협의하기 위한 팀을 보냈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네타냐후가 청백당에게 제안한 긴급통합정부 구성 조건은 “네타냐후 총리 아래 6개월 간 긴급통합정부를 이루고 그후 4차 총선으로 들어가거나, 네타냐후가 먼저 2년 동안 총리직을 수행하고 나머지 2년은 간츠가 수행하는 통합정부를 이루자”는 것이다. 

조인트 리스트는 네타냐후와 통합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간츠를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

리블린 대통령에게 정부 구성권을 부여 받은 간츠는 주어진 4주 보다 짧은 며칠 이내에 광범위한 정당들로 구성된 정부를 형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기드온 라핫 히브리대학교 정치학 교수는 “이스라엘 베이테이누와 조인트 리스트가 청백당과 간츠가 주장하는 안건들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네타냐후가 싫기 때문에 지지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를 구성한다 하더라도 또다시 정부가 와해되는 상황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네타냐후와 간츠가 통합정부를 이루더라도, 야당 제1대표가 아랍 조인트 리스트가 되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안보와 정책들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수 밖에 없어진다. 아랍 이스라엘 시민들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까지도 지지하고 있는 아랍정당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스라엘의 안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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