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속보] 인질 6차 석방… 이스라엘인 12명, 태국인 4명 풀려나 (2023/11/29)

현지시간 29일 밤, 가자지구에 여섯 번째 인질 그룹이 풀려났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측에 명단을 전달한 인질들을 인계하기 전, 이스라엘-러시아 이중국적자 여성 2명을 먼저 석방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협상과는 별도로 석방하는 것이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이유를 밝혔다.

저녁 8시경에 두 명의 러시아 국적자 인질인 이레나 테티와 빌나 트루파노프가 풀려난 후에는 기술적인 문제가 생겼다며 석방이 계속 지연됐다. 먼저 풀려난 두 사람은 이스라엘군에 인계된 후 셰바 메디컬센터로 이송됐다.

기다림 끝에 밤 11시 30분경,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인질 14명(이스라엘인 10명, 태국인 4명)을 적십자사에 인계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자정 무렵에는 인질들이 이집트 라파 국경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합의된 이틀간의 휴전 연장이 오늘 마무리된 가운데, 휴전 추가 연장과 관련한 협상이 아직까지 진행중이다.

여섯 번째로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12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라야 로템 (54)

키부츠 베에리에서 딸 힐라 로템, 딸의 친구인 에밀리 핸드와 함께 납치됐다.

힐라와 에밀리는 앞서 25일 2차 인질 석방 당시 풀려났다. 힐라는 풀려난 후 그동안 엄마와 함께 억류되어 있었고, 풀려나기 이틀 전 엄마와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라즈 벤 아미 (55)

키부츠 베에리에서 남편 오하드 벤 아미(57)와 함께 납치됐다.

납치된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테러리스트가 오하드의 티셔츠를 잡아당기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왔고, 라즈가 맨발의 잠옷 차림으로 테러리스트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도 올라왔다.

오하드와 라즈 모두 이스라엘-독일 이중국적자이며, 라즈는 뇌종양을 앓고 있다.


리아트 베이닌 아질리 (44)

키부츠 니르 오즈에서 남편 아비브 아질리(49)와 함께 실종됐다.

아비브는 아침 일찍 마을 보안 대응팀으로 집을 떠났고, 리아트 혼자 방공호에 남아있다는 연락을 끝으로 소식이 끊겼다. 그들의 집은 불탄 채 발견됐다.

이후 아비브의 휴대전화가 가자지구에서 추적됐다.

두 사람 모두 이스라엘-미국 이중국적자이다.


리암 오르 (18)

키부츠 베에리에서 삼촌 드로르(48), 드로르의 자녀인 노암(17), 앨마(13)와 함께 납치됐다.

노암과 앨마는 지난 24일 1차 인질 석방 당시 풀려났다. 아이들의 어머니 요낫은 10월 7일에 살해됐다.


오피르 엥겔 (17)

예루살렘 시민으로, 키부츠 베에리에 사는 여자친구 유발 샤라비의 집을 방문했다가 납치됐다.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어머니는 살아남았지만, 여자친구의 아버지인 요시 샤라비도 오피르와 함께 납치됐다.

오피르는 이스라엘-네덜란드 이중국적자이다.


아미트 샤니 (16)

키부츠 베에리의 집에서 납치됐다.

당시 어머니와 두 여동생과 함께 방공호에 숨었지만, 하마스가 총으로 위협하며 아미트만 차에 태워 납치했다.


갈리 타르샨스키 (13)

키부츠 베에리의 집에서 납치됐다.

당시 오빠인 리오르와 함께 방공호에 숨었지만, 리오르는 하마스에 의해 살해되고, 갈리는 납치됐다.


야든 로만 (36)

키부츠 베에리의 집에서 남편 알론과 3살 딸 게펜과 함께 납치됐다.

차에 태워져 납치되던 중 국경 인근에서 부부는 차문을 열고 내려서 달리기 시작했다. 야든은 남편이 자신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딸을 남편에게 맡기고 테러리스트들의 주의를 자신에게 돌렸다. 남편 알론과 딸은 그 사이 덤불에 숨어 12시간을 기다린 끝에 구조됐고, 이후 이뤄진 수색에서 야론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타이 레게브 (18)

헤르츨리야 시민으로, 누나 마야와 함께 레임 노바 파티에 참석했다가 납치됐다.

마야는 25일 2차 인질 석방 당시 풀려났다.

이타이는 납치된 이후, 수갑이 채워진 채로 차량에 태워진 모습이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포착됐다.


모란 스텔라 야나이 (40)

보석 디자이너로, 레임 노바 파티에서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던 중 납치됐다.

납치된 이후,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도랑에 숨어있던 야나이를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레나 타티 (73), 옐레나 트루파노브 (50)

두 사람은 모녀지간으로, 키부츠 니르 오즈에서 납치됐다. 이레나의 남편 비탈리는 살해됐고, 이레나의 아들 샤샤와 그의 여자친구 사피르 코헨도 함께 납치됐다.

두 사람 모두 이스라엘-러시아 이중국적자이다. 하마스가 러시아에 대한 감사함의 표시로, 이스라엘 협상과 별도로 석방했다.



29일 자정이 넘은 늦은 밤, 6차로 석방된 인질들이 이집트 라파 국경에 앉아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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