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이스라엘 북부에도 짙어지는 전운 (2023/12/06)


휴전이 끝나고 전쟁이 재개된 이후, 레바논 헤즈볼라의 공격도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재 레바논 국경 인근의 상황은 어떨까, 이스라엘 북부로 향했습니다. 북쪽 국경 인근 최대 도시인 키르얏 쉬모나 역시 주민들이 남부로 대피해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국경 바로 옆에 위치한 키부츠 마나라가 나옵니다.

[ 명형주 기자 : 왼쪽으로 보이는 마을이 레바논 남부 지역의 마을인데요, 이곳에서 500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요, 레바논 남쪽에서 이쪽으로 대전차 미사일을 쏘면 3초도 안돼서 로켓 경보도 없이 대피를 해야 합니다. ]

국경과 가장 인접한 집들은 철책에서부터 불과 5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주택 여러 채가 헤즈볼라의 로켓과 대전차 미사일의 공격을 받아 파괴됐습니다.

[ 명형주 기자 : 키부츠 마나라의 주거공간 앞에 서 있는데요, 대전차 미사일로 세 번이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 요시야후 / 예비역 육군 대위 : 국경 전체에 걸쳐 하루에 10~15회 정도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공격 받는 곳 일부는 군 기지이지만, 상당수가 민간인 지역입니다. 이곳은 키부츠입니다. 군 기지가 아닙니다. 국경에는 항상 군대가 있지만 마을 안에는 주둔하지 않습니다. 

전쟁 이후 현재까지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군인 6명과 민간인 5명이 사망했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2006년 2차 레바논 전쟁이 끝난 후 채택된 유엔 결의안 1701호에 의하면, 레바논 남부에는 레바논 군만이 주둔할 수 있지만, 헤즈볼라는 이를 위반하고 전 국경에 걸쳐 군사 기지를 만들어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도 민간시설을 이용해 무기를 저장하고 로켓을 발사하는 등 하마스와 동일한 전투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마스의 누크바 부대와 같은 헤즈볼라의 특수부대 라드완이 국경 인근에서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인해 벌어진 참상이 북부에도 똑같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 요시오 / 예비역 육군 대위 : 현재로서는 이곳으로 돌아오는 사람은 누구나 다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주민들을 돌아오도록 허용하기 위해서는 헤즈볼라가 주민들에게 더이상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 국경 인근과 북부 마을 주민 25만 명이 집을 떠나 대피해 있는 상황.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하던 주민들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경제 활동을 멈추면서, 이스라엘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 야코브 라핀 / 군사 전문가 (미르얌연구소, 유대인뉴스연합) : 현재 상황은 민간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모두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헤즈볼라가 철수하지 않는다면 언제가는 어떤 종류의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방어만 하는 방식으로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점에서는 정부가 북부 주민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공세를 확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즈볼라의 위협이 점차 커지면서, 레바논 국경에 다시 전운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키부츠 마나라에서 KRM News 명형줍니다.

hjmyung@kingsroom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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