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Times] 2019/1/30 이스라엘 총선 캠패인 시작

(좌) 이스라엘군 전참모총장, 베니 간츠 (우)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탄야후 / 출처: Dan Balilty

2019년 1월 29일 화요일, 이스라엘 국무총리와 내각을 선출하는 4월 9일의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유세가 시작됐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의 국무총리 베냐민 네탄야후는 국무총리직을 네 번이나 연임했으며,  2019년 7월 16일까지 국무총리직을 맡는다면 이스라엘 초대 총리 데이빗 벤구리온 보다 더 긴시간 총리직을 연임하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탄야후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없도록 방해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네탄야후의 비리 스캔들입니다. 현재 세 건의 비리 수사가 진행 중으로, 첫 번째는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로부터 28만 달러에 상당하는 뇌물을 받은 혐의와, 두 번째는 이스라엘 신문사 예디옷이 좋은 기사를 써주는 대신 경쟁사를 제재해 달라는 청탁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세 번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통신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베제크 회사 회장 샤울 엘로비치가 운영하고 있는 왈라 뉴스 회사에 네탄야후에 대한 호의적인 기사를 내보내는 대신, 베제크 통신 회사에 규제를 풀어준 혐의입니다. 세 가지 사건 모두 기소될 예정이라고 검찰청은 발표했으며, 2월달에 기소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전참모총장, 베니 간츠

이런 비리 스캔들 속에서도 네탄야후의 지지율은 어떤 후보들 보다 높았지만, 지난 12월 ‘이스라엘 회복’당을 창당하고 총선에 나설 것이라 발표한 베니 간츠가 등장하면서 베냐민 네탄야후의 총리 재임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베니 간츠는 이스라엘군 전참모총장으로 정치적인 경험은 전혀 없지만 군대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안보를 우선시하는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미디어 회사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스라엘 시민들은 간츠가 네탄야후에 맞설 가장 유력한 국무총리 후보이며, 지금 당장 투표를 한다면 ‘리쿠드’당 다음으로 ‘이스라엘회복’당이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월에 창당을 발표하고 어떤 노선을 걸을지, 어떤 정책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가, 1월 29일 ‘이스라엘회복당’ 선거 유세 연설에서 처음으로 입을 연 간츠는 중도진보적인 정책들을 밝혔습니다.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비종교적인 결혼을 인정하며, 샤밧(안식일)에 대중 교통을 운영하고, 통곡의 벽을 개편하겠다”라고 말합니다. 안보에 관련해서는 “골란고원과 요단강 계곡을 사수할 것이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로 인정하겠다”고 말하며, 보수에서 가장 문제시 되고 있는 종교인들의 징집에 관해서는 “사회공익의무를 고려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간츠는 리쿠드의 네탄야후 총리와 정면대결하는 구도로 가고 있습니다. 수년동안 진보당에서 보수당 네탄야후 후보에 맞설 후보가 없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안보에 관한 강한 리더십이 없는 것’이었지만 그 공백을 간츠가 채워주고 있기에 이번 총리에서는 진보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생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이스라엘은 보수당들에 의해 내각이 구성됐었습니다. 네탄야후 또한 중도 우파의 정치인들과 연합정부를 구성했었습니다. ‘중도우파’는 유대 민족주의 시오니즘에 근거해, 성경의 땅을 다시 취하고자하는 정착촌 유대인들과 정통 종교인들을 대변하는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국외적으로는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복음주의 기독교인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많은 외교적 성과를 거두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혼탁한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이스라엘 땅에 성경의 가치를 지켜가고, 깨끗한 리더쉽이 세워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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