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속보] 가자지구, 30시간 내 600여 발 로켓 공격

현지시각으로 밤 10시가 되어가는 이 시각에도 10분 간격으로 가자지구로부터 수십 발의 로켓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어제 오전 6시 경부터 시작된 로켓 공격은 현재까지 600여 발로 이어졌다. 이스라엘 시민 4명이 사망하고 131명이 부상 당해 치료를 받았다. 오늘 하루 동안 아쉬켈론, 브엘세바, 아쉬도드와 가자 국경 근처 도로에 로켓이 떨어지면서, 병원, 집과 차들이 파손되었다. 로켓의 70%는 인적이 드문 들판에 떨어졌고, 로켓 100여 발은 아이언돔에 의해 격추되었다.

가자 국경 40km 반경에는 국가비상체제가 선포됐고,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학교는 48시간 동안 휴교할 것을 결정했다.

이번 충돌은 토요일 새벽 가자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지하드 조직의 저격수가 이스라엘 군인 2명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힌 것이 발단이 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즉각 보복폭격을 가했고, 이후 가자지구의 하마스가 합세해 로켓 공격이 이 시각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지하드 그룹은 가자지구에서 이란의 재정지원을 받아 활동하고 있는 극단 이슬람 단체이다. 지난 3월 31일 텔아비브에 로켓 공격 후, “실수로 발사했다”고 밝혔던 그 테러 단체이다.

이스라엘 시민 사상자가 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탱크 부대, 엘리트 부대와 추가 보병 병력을 가자 국경에 배치시켰고, 가자지구 하마스 거점 220곳에 폭격을 가했다. 팔레스타인측은 현재까지 22명의 사상자가 났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중 임신한 여자와 18개월 아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사망원인은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의한 것이 아닌 하마스의 폭발물이 국경을 넘지 못하고 터져 사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로켓 공격에 응대하는 방법이 바뀌고 있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표적 암살(targeted assassination)’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슬람 지하드군 2명을 사살했고, 비공식적 이란군 연락책이자 재정 운반 역할을 하고 있는 하메드 알쿠다리를 암살했다.

이스라엘의 전략은 가자지구의 자치를 담당하고 있는 하마스에게 모든 책임을 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날아오는 모든 로켓 공격에 대해 하마스 거점과 하마스 고위 관리자들을 폭격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압바스 정부는 그동안 하마스와의 갈등으로 인해 가자지구에 전달되어야 할 운영금과 세금을 하마스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전달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 충돌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갈등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 야코브 아미드로르 정치안보 전문가는 “이스라엘이 정치적 앙숙 하마스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을 지켜만 보다가, 이후 이번 이스라엘-가자전을 유엔에 가져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충돌은 라마단 시작일(5월 6일), 이스라엘 현충일(8일), 독립기념일(9일), 미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기념일(14일), 팔레스타인 ‘나크바, 재앙의 날’(15일)과 유로비전 국제대회(14~18일)를 앞두고 일어났다.

오늘 저녁에 열린 이스라엘 안보내각회의에서는 가자에서 날아오는 로켓 공격에 대해 강력대응할 것을 이스라엘군에게 명했고, 갈등이 고조된다면 독립기념일 동안에도 싸울 의향이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중재에 관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국경을 봉쇄했고, 전기, 가스 운송을 중단하고, 해안 어업구역을 제한했다.

미국과 독일은 하마스에게 로켓 공격을 멈출 것을 촉구했고, 이스라엘이 정당 방위를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U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규탄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밤 사이 로켓 공격이 더 증가하고 확장 될 것으로 예상되며, 텔아비브 북쪽에 위치한 네타냐 도시는 모든 방공호를 개방해 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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