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Times] 2019/9/4 이스라엘-레바논 충돌

8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군 소유로 추정되는 드론이 레바논을 공격한 이후 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첫 번째 직접전이 일어났습니다.

9월 1일 일요일,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은 미사일과 포탄을 주고 받았습니다. 마넬리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오후 4시경, 레바논으로부터 최소 세 발의 대전차 미사일이 이스라엘군 기지와 군 구급차를 향해 발사됐다”고 발표했으며, 공격을 받은 직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의 공격 근원지를 향해 백 발 넘는 포탄을 발사하고,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국경 반경 4km 이내에 거주중인 주민들에게는 농업을 포함한 모든 야외활동을 금지하고 집 안에 머물도록 했고, 방공호를 열어둘 것을 권고했습니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차량을 목표로 공격하는 영상 (레바논TV 보도)
다음 링크의 영상에서는 이스라엘군 차량이
간발의 차로 미사일에 맞지 않고 무사히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http://www.mako.co.il/news-military/2019_Q3/Article-7ac94a92765fc61027.htm

헤즈볼라는 레바논 방송을 통해 배후가 자신들이라는 것을 밝히며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차량을 파괴했고, 차량 안의 군인들은 죽거나 부상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또한 “오늘 오전 이스라엘군 드론이 레바논 국경을 넘어와 숲 속에 방화 물질을 떨어뜨려 불을 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사전에 레바논의 공격 가능성을 미리 감지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준비 중이었기에 부상자는 일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국경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보고 받으면서 “레바논은 공격한 것에 대한 값을 치루게 될 것이며,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는 사람들은 스스로 파괴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하리리 레바논 대통령은 미국, 프랑스 및 국제사회에 중재를 요청했고,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은 충돌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양측 관계자들을 만나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공격 4시간여 만에 양측 충돌은 멈췄지만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의 보복이 계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아이언 돔 방공시스템을 북쪽으로 배치하고 예비 병력을 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드론 공격 이후, 레바논에 이란과 헤즈볼라에 의해 정밀 미사일 생산 시설이 지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이란은 이라크-시리아-레바논에 이르기까지 계속적으로 군사 시설들을 세우고 확장하고 있으며, 7월부터 세 차례나 이뤄진 이스라엘의 이라크 공습은 이란 기지를 제거하기 위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활동을 계속 주시하며 공습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순간적으로 대규모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2018년도에도 시리아 내 이란 기지에 260번이 넘는 공습을 했던 이스라엘이 올해 후반부터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와 지원 덕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또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제재에 대해 전 세계가 침묵하더라도, 이스라엘은 독단적으로라도 무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합니다.

9월 17일 이스라엘 재총선을 앞두고, 설문조사에서는 현 총리 네타냐후와 리쿠드당 지지율이 야당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현 정권이 정치적 야망 때문에 섣부른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미국이 약속한 이팔 평화계획이 9월 17일 총선 이후 바로 발표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총선 결과와 이팔 평화계획의 내용에 따라 이스라엘과 중동이 폭풍에 휩싸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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