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Times] 2020/10/22 지금 이스라엘과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중동은 이제껏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스라엘 건국 이후 모든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대립 상태였다. 그러다 최근 시아 이슬람 종주국 이란의 핵무기 보유가 현실로 다가오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단체들이 기승을 부리자, 수니 이슬람 국가들이 위기감을 느껴 적대국으로 여기던 이스라엘과의 동맹을 도모하게 된 것이다.

수니 이슬람 국가들과 이스라엘 사이에 지난 몇 년 간 이뤄져 온 비공식적인 관계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로 수면 위로 드러나 실재가 되고 있다.

그리고 8월 13일 아랍에미리트와 이스라엘이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맺은 후 뒤이어 바레인까지 합세해 9월 15일 미국 백악관에서 미국-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바레인 4개국이 외교 정상화에 합의하는 ‘아브라함 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며칠 전인 10월 18일에는 이스라엘 대표단이 바레인을 방문해 공식적으로 수교 협약식을 가졌다.

아랍에미리트와 이스라엘 양국의 관계는 협정 체결 이후 경제, 의료,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양국 기업들 간의 투자 및 공동 프로젝트 합의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19일에는 아랍에미리트 에티하드항공 여객기가 처음으로 이스라엘 공항에 착륙했으며, 같은 날 양국은 비자 없이 왕래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올해 초 발표한 중동평화안의 후속 실적을 내기 위해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과의 외교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면서, UAE와 바레인에 이어 수단도 10월 15일에 이스라엘과 외교 정상화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음으로 이스라엘과 외교 정상화를 할 아랍 국가로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유력하게 지명되고 있다.

그러나 “평화를 위한” 미국의 이러한 노력의 이면에는 위험 요소들이 잠재하고 있다.

첫 번째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스라엘과의 외교 정상화를 위한 대가로 UAE에게 미국의 최첨단 무기인 F-35기를 판매하기로 약속했고, 수단에게는 경제 제재가 걸려 있는 테러지원국 목록에서 제외해주기로 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게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공개적으로 외교 정상화를 독촉하며 사우디에게도 F-35를 판매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동 평화’를 위한다지만, 미국의 대가들로 인해 중동은 최첨단 무기가 쌓여가는 화약고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외교적으로 국가 간의 관계 정상화는 이룰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정한 평화가 올 수는 없다. 이슬람 국가들이 수 세기 동안 시민들에게 기독교인과 유대인을 공공의 적, 인피델이라고 가르쳐 왔기 때문이다. 진정한 평화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회복될 때 가능할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접점이 생기거나 교육이 선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평화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스라엘과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나라들 간의 연합은 자신들의 이권에 따라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관계이다.

이런 중동 분위기 속에 묻히는 소식은 터키의 움직임과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젠 전쟁이다. 시리아, 이란, 이라크로 복음이 들어가는 통로로 사용되었던 이 세 나라에서 국지전이 계속 일어나면서 복음의 통로가 막히고 있다. 그동안 터키 동남부와 쿠르드 지역이 중동으로 복음이 전해지는 통로로 주로 사용돼 왔지만, 터키가 시리아 북부 쿠르드에 대한 공격을 계속 감행하면서 그 길이 막히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젠으로 이동되었었다. 그러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젠 사이에 전쟁이 발생하면서 두 국가를 통한 길 마저 막혀 버렸다.

지금 우리는 역사적인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유대인 뿐만 아니라 중동, 그리고 전 세계에 복음이 선포되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부흥이 와야 하는 시기에, 우리가 매일의 생활과 내 문제에 빠져 하나님의 큰 시간대를 놓치지 않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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