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1/03/04 이스라엘 백신 접종자 ‘그린 패스’ 발급, 찬반 논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스라엘. 현재 전국민 920만 명 중 480만 명이 1차 접종을, 350만 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16세 이상 성인 중에서는 75% 이상이 1회 이상 접종을 받은 셈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유월절과 선거가 있는 3월 말까지 16세 이상 성인 전체의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4월에는 경제를 완전히 재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까지 120만 명 남았습니다. 가서 백신을 맞으십시오. 백신은 생명을 구하고 삶을 연장시킵니다.

정부는 공원, 유흥시설 인근에 간이 백신 접종 센터를 설치하는 등 목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백신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25만 건에 달했던 접종 건수는 점차 줄어, 이번 주 들어서는 십만 건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하르엘 / 예루살렘 백신접종센터 간호조무사
하루 7시간 동안 30-40명 정도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훨씬 더 많았는데 요즘 줄어들었어요.

이에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한 ‘그린 패스’ 제도가 지난주부터 시행됐습니다. 백신 2차 접종을 마치면 어플 또는 문서로 그린 패스를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린 패스 소지자에 한해 지난주부터 운영을 재개한 체육시설, 호텔, 공연장의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미접종자 직장인의 출근 금지, 교육직 종사자의 백신 접종 의무화 등 접종 여부에 따른 제재 법안도 추진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메르 / 예루살렘 시민

그린 패스가 사람들의 백신 접종을 장려한다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엘하이 / 텔아비브 시민
백신 맞기 싫은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백신 안 맞으면 공연장이나 쇼핑몰에 갈 수 없다는 등의 강요 말이에요.

백신 접종 강요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일관된 입장과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의 백신 접종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렌 파스터네크 / 백신접종 강요 반대 운동가
백신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백신을 강압적으로 강요하는 것에 반대하는 거예요. 그것은 자유의지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입니다. 오늘은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내일이 되면 다른 것 때문이라고 말하게 될 거에요. 

국민 건강을 지키려는 이스라엘 정부의 노력에,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개인 자유 보장 방안이 함께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스라엘에서 KRM NEWS 박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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