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Times] 2021/10/28 관광객 빗장 푸는 이스라엘

전 세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백신 접종 캠페인을 펼쳤던 이스라엘이 드디어 굳게 닫았던 문을 연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20년 2월 20일, 이스라엘을 다녀간 한국 관광객들의 확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국 관광객에게 빗장을 걸어 잠근 지 20개월 만이다. 이스라엘의 코로나 팬데믹 정책은 문을 굳게 닫고 백신을 통해 집단 면역을 이루는 것이었다. 

2020년 12월부터 시작된 전국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높은 접종률을 단기간에 이뤘다. 전국적으로 2차 접종을 완료한 5월과 6월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의 완전한 탈출을 선언했었다. 그러나 7월부터 영국에서 퍼진 델타 변이가 이스라엘에도 퍼지면서 전국민 백신 접종률 61% (백신 접종 대상자의 80%) 이상을 기록한 것이 무색하게 일일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9월에는 만 명을 넘어섰다.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는 또 다시 백신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미국 FDA 승인이 나기도 전인 8월 1일, 60세 이상에게 3차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고, 8월 29일부터는 대상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10월부터는 2차 접종을 받은 지 6개월이 넘은 사람들의 그린 패스를 취소해, 사실상 부스터샷을 전국민에게 강요하는 정책을 펼쳤다.

부스터샷과 상관없이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에서, 이스라엘 또한 10월부터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고, 중증 환자 또한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정부는 20개월 넘게 굳게 잠가놨던 빗장을 푼다. 8월로 계획했다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연기한 일반 관광객들을 향한 문을 11월 1일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단 부스터샷 접종자, 2차 백신 접종 또는 코로나 완치 후 6개월 이내인 사람, 코로나 완치 후 6개월이 넘은 사람 중 백신을 1회 접종한 사람에 한해 입국할 수 있다. 정부와 보건부는 코로나 초기부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을 인정해 왔지만, 앞으로는 화이자, 모더나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중국의 시노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까지도 인정하기로 했다.

입국 72시간 전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스라엘 도착 후 다시 PCR 검사에서 음성을 받아야 한다. 검사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 자가격리를 실시한다. 이전에는 외국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입국 후 항체 검사를 해야 했지만, 요구조건에서 제외됐다. 또한 입국 허가 서류도 더이상 필요 없어진다. 단 입국 24시간 전에 이스라엘 보건부에 제출해야 하는 입국 요청서만 작성하면 된다. (보건부 서류: https://corona.health.gov.il/en/flights)

11월 1일부터 관광객들을 받는다는 소식은 이스라엘의 여러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예루살렘 시도 지난 20개월 동안 도시 개발과 공원 증측, 관광 상품 개발 등 많은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또 한편 델타 변이 하위 계통 AY.42가 지난주 이스라엘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일각에서는 다시 긴장하고 있다. 20개월 만에 관광객을 받는 이스라엘, 새 변이 발생이 또다시 걸림돌이 될지, 아니면 관광객 입국 허용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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