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3/10/17 (현장취재) 키부츠 베에리, 주민 10% 학살돼… 다수 실종


가자 국경에서 4km 떨어진 키부츠 베에리. 화약 냄새와 악취, 부서진 차들과 파괴된 집들이 그날의 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46년에 세워진 키부츠 베에리에는 1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지만, 10월 7일 테러단체 하마스의 공격으로 주민의 약 10%가 살해 당했습니다.

[ 골란 바흐 대령 / 이스라엘군 수색구조대 : 이 길은 시민들의 시신으로 가득했습니다. 동물도 하지 않을 행동들을 제가 직접 목격했습니다. 원하면 개인적으로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장기들이 베어져 있었고 머리가 박살나 있었습니다.  살해하더라도 이렇게까지는 안해도 되지 않을까요? ]

사살된 하마스 테러요원의 소지품에서 나온 공격 매뉴얼과 바디캠 영상은 이들이 키부츠에 들어온 목적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키부츠 베에리 안에서만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는 108명이지만,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이 많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테러범 진압 이후 현장 수색을 진행한 이스라엘군 지휘관은 사망한 이들 중에 아이들도 있었다고 증언합니다.

[ 골란 바흐 대령 / 이스라군 수색구조대 : 이 집에서는 15명이 불에 탄 채 발견됐습니다. 그중 8명이 아기들이었습니다. ]

사망자 외에도 다수의 주민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간호사였던 66세 아드리엔 네타도 그중 한 명입니다. 그녀의 딸인 아야나 네타는, 하마스 공격 당시 남동생이 어머니와 통화하던 도중, 수화기 너머 비명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 아야나 네타 / 키부츠 비에리 실종자 가족 : 그 이후로 테러리스트들로부터도 아무런 소식이 없고, 키부츠에서 나오는 소식 중에서도 어머니에 관한 소식은 전혀 없었어요. 아무런 소식이 없는 걸로 보아 어머니가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갔다고 확신합니다. ]

이스라엘군은 현재까지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는 인질 중 155명의 신원을 파악해 가족들에게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인질들이 풀려나기를 간절히 바라며, 생사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힘써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 루비 첸 / 이스라엘 군인 실종자 가족 : 유엔이나 적십자가 인질들을 방문해서 그들의 신원과 현재 상황을 최소한이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나라들이 하마스에게 압력을 넣어주길 바랄 뿐입니다. ]

[ 아야나 네타 / 키부츠 비에리 실종자 가족 : 지난 며칠간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에는 정당성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모든 종류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확산시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키부츠 베에리에서 KRM News 명형줍니다.

hjmyung@kingsroommedia.com

Leave a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