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국경에서 20km 떨어진 이 농장은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90%의 노동 인력을 잃었습니다. 철이 지난 열매들을 지금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통해 모두 수확하고 있습니다.
가자 국경 인근 농장들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는 약 8천여 명으로, 태국인 노동자가 주를 이뤘습니다. 그중 34명이 하마스에 의해 살해됐고, 1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24명은 인질로 잡혀갔고, 전쟁이 시작되면서 대부분이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 타이르 / 에인 하브소르 농장 관리자 : 태국 노동자 대다수가 이곳을 떠나길 원했습니다. 그들의 친구들 중 많은 수가 다쳤고 일부는 납치까지 당했으니까요. 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도 20명은 이미 떠났고, 나머지도 떠나려고 생각 중입니다. ]
이 농장에는 태국인 뿐만 아니라 가자지구에서 온 팔레스타인인들도 함께 일하고 있었습니다.
[ 타이르 / 에인 하브소르 농장 관리자 : 전쟁 전에는 가자지구에서 온 노동자 수천 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하마스가 그들의 삶을 망쳐버렸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며 가자지구의 가족들에게 돈과 음식을 제공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일손이 모자른 농민들을 돕고 수확시기가 지난 농작물들을 수확하기 위해 이스라엘 전역과 해외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곳 에인 하브소르 농장에는 평일에는 30여 명, 주말에는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로 붐비고 있습니다. 로켓 경보가 울리면 15초 내에 방공호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 방공호도 없는 들판에서 일해야 하지만 봉사자들은 개의치 않습니다.
[ 일라나 카플린 / 자원봉사자 : (로켓이 날아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혀 마음이 어렵지 않습니다. 많은 친구들과 친척들도 데리고 왔는데 그중 한 명은 이곳에서 일주일 동안 봉사하기 위해 미국 뉴저지에서 왔습니다. 우리는 이 야채들을 놓치지 않을 것이고, 살아내고 성장하고 돕고, 결국 극복해낼 것입니다. 하마스가 사람들을 죽이고 납치했지만, 우리는 사랑과 빛, 자원봉사로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
지금도 가자지구에서 로켓이 계속 날아오고, 바로 옆 농장지대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대기하는 군사 지역으로 바뀌었지만, 이곳을 찾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에인 하브소르 농장에서 KRM News 명형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