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3/04/13 포화 속 부활절 맞이한 이스라엘



유월절과 라마단, 부활절이 겹치며 이스라엘 전역에 테러와 로켓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루살렘 곳곳에서 기념 예배와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고난주간인 유월절 하루 전날, 예루살렘 성전산 위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충돌하면서, 이스라엘 전역에서 테러 발생이 더 빈번해졌고,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이어 시리아에서까지 로켓 공격을 받았습니다.

[ 리처드 헤흐트 중령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스라엘군은 모든 종교가 유월절, 라마단, 부활절을 자유롭고 평화롭게 보낼 수 있도록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다소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부활절 아침, 예루살렘 가든 툼에서는 전 세계 기독교인이 모인 가운데 부활절 예배가 드려졌습니다.

가든 툼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장소로 추정되는 장소 중 한 곳으로, 매년 기념예배가 드려집니다. 올해는 새벽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예배에 약 2천여 명의 기독교인이 참석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했습니다.

[ 사이먼 홀란드 / 예루살렘 가든 툼 총괄 : 무덤은 비었고 예수님은 오늘날 우리 안에 살아 계십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기에 우리도 그와 함께 부활할 것입니다. ]
[ 졸리 비기나 / 필리핀인 목사 : 예수님께서 묻히시고 부활하신 이곳에서 예배할 수 있는 것이 기독교인으로서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
[ 드니라 찌로 / 미국인 순례객 : 제 삶 안에서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기에 세상에 나가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

테러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지만, 순례객들은 이런 상황일수록 예루살렘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샐리 이븐스 / 미국인 순례객 : 이스라엘의 평화와 이 땅의 사람들이 구원자이자 왕이신 예수님을 알게 되길 기도합니다. ]
[ 잭 마일스 / 미국인 순례객 : 아브라함의 나무가 그의 민족에게서 열매 맺혀지고, 그들을 둘러싼 나라들 가운데에도 맺혀질 것입니다. ]

가든 툼에서 예수님의 부활이 선포되고 있는 동안, 올드시티 통곡의 벽에서는 유대인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대제사장 아론의 축복 기도가 울려 퍼졌고, 성전산 위에서는 유대인들의 성전산 방문을 반대하는 무슬림들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 다비드 벤 이타흐 / 유대인 : 저희는 일 년에 3번, 유월절, 초막절,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와야 하고, 성전산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오늘 이곳에 왔습니다) ]
[ 노흐 마흐무드 / 아랍인 : 이 장소는 요르단 왕국에 의해서만 관리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불법적으로 이곳에 있는 것입니다. ]

일촉즉발 위기의 시간에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의 부활 생명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유대와 사마리아, 그리고 열방 끝까지 퍼져가길 기대합니다.

예루살렘에서 KRM News 박지형입니다.

jhpark@kingsroom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