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23/07/20 사법개혁 반대 시위, 이-팔 충돌… 이스라엘 사회 안팎 혼란 확산


28주째, 매주 토요일마다 계속되어 온 사법개혁 반대 시위. 최근 들어서는 대규모 시위가 매일 같이 열리고 있습니다.

현 연립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법개혁안 중 하나인 ‘대법원의 합리성 판단 금지 조항’이 의회에서 1차 독회를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7월 말 여름 휴회 전에 최종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어, 시위대는 매일 거리로 나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엘레나 / 예루살렘 시민 : 우리는 오늘 정부가 사법개혁을 통과시키려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

[ 하난 / 예루살렘 시민 : 지금은 첫 번째 절차만 통과했는데요. 만약 정부가 절차를 계속 진행한다면 앞으로 일어날 시위는 지금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 보다 훨씬 커질 겁니다. ]

이스라엘 사회 내에서 양극화 현상으로 인한 분열과 대립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과의 충돌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테러가 계속되고, 테러 세력 소탕을 목표로 한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이 세겜 지역인 제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주 전에는 제닌에서 대대적인 군사작전이 벌어져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12명이 사살됐고,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사망했습니다. 2000년 발생한 2차 인티파다 이후 서안지구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의 작전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전형적인 아랍 마을을 재현한 훈련장을 만들어, 원하는 목표만을 대상으로 작전을 수행하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전투 윤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 벤지 그루버 / 이스라엘군 예비역 여단장 : (원칙은) 적에게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민간인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절대 총을 발사하면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부수적인 피해를 고려해야 합니다. 적과 함께 무고한 사람이 희생될 수 있다면 즉각적인 위협이 있을 때에만 무력을 사용해야 합니다. ]

[ 론 파즈 / 총리실 산하 공보실 실장 : 17살 소년이 당신을 총으로 쏜다면 그는 테러범이거나 무장세력입니다. 당신을 죽이려고 총을 쏘는 17세 소년을 아이, 순진한 아이라고 부를 수 있나요?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의 지원이 끊기면서, 난민캠프 내에는 이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의 세력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 아흐마드 토우칸 / 발라타 난민캠프 주민위원회 위원장 : 첫 번째 책임은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에게 있습니다. 그들은 직원들이 월급을 받지 못해 발생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올해 들어서만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고, 지금까지도 크고 작은 군사작전이 매일 밤 진행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주공격 양상이 가자지구의 로켓 공격에서 서안지구 내 테러로 바뀌고 있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교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스라엘에서 KRM News 박지형입니다.

jhpark@kingsroom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