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뉴스]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확대… 유대인 귀화도 증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며 3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계 유대인의 구출을 돕는 한편, 난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폴란드, 몰도바에서 우크라이나계 유대인 600여 명을 태운 비행기 네 대가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300여 명, 9일에는 250여 명이 전세기를 통해 입국했으며, 침공 이후 약 2,500명이 귀화했습니다.

INT. 디마 / 우크라이나계 유대인
현장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까지 오는 데에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제는 안전합니다.

INT. 예후다 메이즌 / 환영하러 나온 이스라엘인
이들이 안전하게 이스라엘에 도착해서 기쁩니다. 러시아 침공 때문에 강제로 떠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은 안타깝습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의 귀화를 돕는 유대기구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 몰도바, 헝가리, 루마니아에 임시 센터를 세우고, 귀화 절차를 간소화하며 유대인 구출을 위해 힘 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는 이스라엘의 귀환법상 시민권 취득 조건을 갖춘 유대인이 20만여 명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 다니엘 모르 / 유대기구 알리야 담당 디렉터
작년 2021년 한 해 동안 약 3천 명이 우크라이나에서 귀화를 했는데, (침공 이후) 2주 반 만에 벌써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알리야를 했습니다. 국경에서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긴급 전화 요청이 계속 걸려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 피해 현장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침공 이후 100톤 이상의 의료물품과 방한용품을 보냈고, 응급구조대 대원들이 우크라이나 인접국의 국경지대에서 응급 치료가 필요한 난민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내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야전 병원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INT. 에리스 골란 / 이스라엘 응급구조대 유나이트 하짤라 긴급 의료원
저는 몰도바에서 막 돌아왔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오는 난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의료 물품 뿐만 아니라 임시 거처, 음식, 의류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비유대인 난민을 2만 5천 명까지 수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난민 수용 정책이 너무 소극적이라고 비난을 받자, 이스라엘 내에 친척이 있는 난민의 경우 제한 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나프탈리 베넷 / 이스라엘 총리 
우리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사회로서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일시적으로 여기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라며 압박을 받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고 중재하면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인도적 지원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KRM 뉴스 박지형입니다.

기획 명형주 hjmyung@kingsroommedia.com
취재 박지형
촬영 서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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