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공개한 고속 스텔스 자폭 드론 ‘하디드-110’ (쇼셜 미디어)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12월 11일 제트엔진을 장착한 신형 자폭 드론 ‘하디드-110’을 공개했다. 해당 드론은 고속성과 저피탐 성능을 강조한 무기체계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이란이 스텔스 설계를 적용한 무인항공기(UAV) 하디드-110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드론은 ‘달라후’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미군 OE 데이터 통합 네트워크에 따르면 하디드-110은 제트엔진을 사용해 시속 약 517킬로미터로 비행할 수 있다. 작전 반경은 약 350킬로미터다. 이란이 공개한 무인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기종으로 분류된다.
하디드-110은 로켓 부스터 방식으로 발사된다. 최대 30킬로그램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비행 지속 시간은 최대 1시간이다.
기체는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인 저피탐 설계를 적용했다. 이란 언론은 이 드론이 방공체계와 지휘통제소, 레이더, 핵심 기반시설 타격을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전했다. 고속성과 은밀성을 결합해 탐지 거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하디드-110은 지난해 2월 이란 국방부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도 소개됐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해당 드론이 이미 혁명수비대 지상군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드론은 ‘사한드 20’ 군사훈련에서 시험 운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훈련에는 러시아, 중국, 인도, 이란, 파키스탄 등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10개국이 참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아제르바이잔, 이라크는 참관국으로 참여했다.
하디드-110은 샤헤드-131과 샤헤드-136보다 사거리는 짧다. 대신 고속성과 저피탐 성능을 앞세워 지역 전장에서 정밀 타격용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 샤헤드 계열은 시속 약 185킬로미터로 느리지만 최대 2000킬로미터까지 비행할 수 있다.
샤헤드 계열은 단순한 구조와 대량 운용을 강점으로 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방공망 포화를 목적으로 활용돼 왔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이 드론 전력을 체계적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거리 포화 공격용과 방공망 침투용을 병행해 운용하려는 전략이다.
이스라엘이 ‘라이징 라이언’으로 부르는 12일간의 이란과의 전쟁 동안 이란은 1000기 이상의 드론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체계와 공군 전력에 의해 요격됐다. 이후 이란은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고속·저피탐 무인기 개발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무인항공기 전력은 주요 군사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느린 대량 드론과 고속 스텔스형 위협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