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외교 협상 중에도 이란 타격 최대 준비 태세 유지

자미르 참모총장, 전군에 최대 전비태세 지령 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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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5일 이스라엘 공군 F-35I 전투기들이 이란 공습을 위해 출격하고 있다. (사진=이스라엘 국방부)   

이스라엘군(IDF)이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에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가능성에 대비해 최대 전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매체 왈라(Walla!)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들에 따르면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외교적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전군에 최대 전비태세를 유지하고 전략적 포지셔닝을 강화하라는 지령을 하달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군이 ‘즉각출격 대기태세’라고 부르는 상태에 돌입했으며, 전투기 비행대대는 대기 상태에서 실전 작전으로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전환할 수 있도록 명령받았다고 왈라 뉴스가 전했다. 이스라엘군 지휘부가 현재 검토하는 시나리오는 레바논 북부에서 헤즈볼라와의 고강도 교전 재개부터 이란 본토에 대한 작전 실행까지 포함한다.

이스라엘 고위 군 관리는 익명을 요구하며 왈라 뉴스에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아무도 외교 협상이 중간에 결렬되지 않을 것이라고 100%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군의 군사 인프라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미국 간 마찰도 불거지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과의 전쟁 기간 중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위해 공중급유기 등 항공기 72대를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주기해왔다. 이 군용기들이 민간 항공기 주기 공간을 잠식하면서 이스라엘 최대 국제공항의 운항 차질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6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항공우주당국은 하계 성수기 시작일인 7월 1일과 9·10월 추석 시즌에 대규모 항공편 취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국내 항공사들에 통보할 예정이었다. 미리 레게브 이스라엘 교통부 장관은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군 항공기를 즉각 이전하지 않으면 성수기와 명절 기간 항공권 240만 매가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긴급 서한을 발송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레게브 장관은 서한에서 미군 항공기 30대를 이스라엘 외부 공항이나 이스라엘 공군 기지로 즉각 이전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항공우주당국은 일부 미군 항공기 이전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보도를 감안해 항공사들에 대한 통보를 일단 보류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미 국방부도 논평을 거부했다.

왈라 뉴스 군사 특파원 아미르 보흐봇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미군 급유기 함대를 대체 군사 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과의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MOU 체결로 미·이란 전쟁이 잠정 종료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국은 자국 급유기의 20%를 벤구리온 공항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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