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의 새 영토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물에서 “해군 봉쇄는 완전한 효력을 유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모든 기뢰는 제거되거나 폭파됐다”고 썼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바닷길로, 중동산 원유가 해상으로 빠져나가는 핵심 통로다. 미국은 이란과의 무력 충돌 이후 이 해역에서 해군 봉쇄 작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선언은 하루 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온 발언의 연장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기자들이 그런 선언을 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우리는 봉쇄를 통해 그곳을 통제하고 있고, 우리 영토로 선언한다는 발상이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의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매주 수백만 배럴의 석유를 빼내고 있다. 우리가 확보한 수치를 보면 해협은 열려 있고 유가는 내려가고 있으며, 지금보다 훨씬 강도 높은 조치를 하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유가는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헤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내가 필요하다고 보는 수준의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늦게 이란과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대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핵 문제에 대해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허용할 수 없다”며 “앞서 B-2 폭격기로 단행한 조치 이후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해각서(MoU) 연장을 추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한 채 고개를 저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체결됐던 이 양해각서의 시한은 하루 전인 17일 만료됐다.
중재국들은 아직 대화의 문이 닫히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18일 중재국들이 오만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놓고 양자 합의에 이르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 이후에야 미국과 이란 간 포괄적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협상 재개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